▶ 한식당들 차별화된 재료.다양한 메뉴 고객몰이 경쟁 치열
맨하탄 큰집 식당에서 두 한인 여성이 냉면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름 입맛을 사로잡는 냉면의 전쟁이 시작됐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냉면의 계절을 맞아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식당들은 차별화된 재료와 다양한 메뉴의 냉면들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비원숯불갈비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한 그릇에 즐길 수 있는 반반냉면을 내놓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승곤 사장은 "비빔냉면과 물냉면을 놓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중국집의 짬짜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반씩 담은 반반냉면을 올해부터 메뉴에 넣게 됐다"며 "출시 한 달만에 하루 냉면 고객의 50%는 반반냉면을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반반냉면의 가격은 13달러99센트이다. 이밖에도 물냉면에 비빔장을 넣은 섞어냉면은 젊은 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 있는 우촌 식당은 올 여름 최초로 100% 고구마 전분으로 직접 뽑은 함흥냉면을 내놓았다. 장기봉 사장은 "고구마 전분만으로 면을 만들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며 "대부분 판매되는 칡 냉면과 색다른 맛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런치스페셜로 나온 블랙앵거스 갈비와의 세트 메뉴는 냉면과 갈비 3피스를 17달러99센트, 냉면과 갈비 1인분을 25달러99센트에 제공해 런치 메뉴 중 가장 인기가 좋다. 장 사장은 "블랙앵거스 갈비 1인분만도 25달러인데 여기에 입가심으로 냉면까지 같이 먹을 수 있어 콤보 메뉴 중 단연 제일 잘 나간다"고 말했다.
박혜화 사장이 운영하는 맨하탄과 뉴저지 ‘큰집’, ‘원조’ 식당은 한국의 대표적인 냉면 브랜드 중 하나인 풍납동 유천냉면을 올 여름 전격 개시했다. 한국에서 (주)유천대가라는 정식 상표로 등록된 풍납동 유천냉면은 30년간 전통을 이어온 칡 냉면으로 이름이 나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유천대가의 설립자인 우화자 대표를 찾아가 유천냉면 본점 주방에서 일하며 직접 비결을 전수받았다"며 "칡면과 고춧가루 등 주요 재료들은 유천냉면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모두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공수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뉴저지 큰집에서는 하루에 300그릇이 팔리기도 했다.
플러싱에 있는 금성 칡냉면은 칡·오가피·느릅나무·메밀 냉면 등 각기 다른 재료로 만든 4종류의 냉면을 내놓았다. 모두 한국에서 나는 재료들로 면을 뽑아 냉동으로 수입해오고 있다. 식당 측은 "초록색, 붉은색 등 재료에 따라 색상이 다양해 냉면을 먹으면서 미각과 시각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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