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 치고 ‘ 김’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 김은 김치와 더불어 오랜 시간 한인들의 밥상을 지켜준 친근한 음식. 여행이나 나들이 등 야외활동 도시락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도 바로 김밥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오징어•한천 등과 함께 3대 수산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50일 정도 자란 김이 알맞게 연하고 색깔도 좋고 향기와 맛도 좋다고 한다.

마른김 5장에 들어 있는 단백질 양은 달걀 1개에 들어 있는 양과 비슷하다. 그러나 품질이 나쁜 김에는 단백질보다 탄수화물이 더 많이 들어 있어 구입할때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하여 비타민도 많이 들어 있으며,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아주 좋은 영양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까지 만해도 ‘검은 종이를 밥에 둘둘 싸먹는다’고 신기해하던 타인종들에게도 이제 김은 고소하고 짭짤한 간식으로 인기다. 식욕을 돋우는 독특한 맛과 향, 바삭함이 질리지 않고 저칼로리로 먹을 수 있는 ‘ 건강스낵’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 덕분에 코스코와 트레이더조 등주류 대형마켓에서도 도시락 김 제품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김 제품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재래김, 돌김, 파래김에 참기름•들기름•올리브유로 구운 김 등 종류는 또 얼마나 많은지 진열 코너에 서면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앞선다.

우선 김은 크게 일반 김(재래김), 돌김, 파래김 등으로 구분한다. 재래김이나 김밥용 김은 모두 양식 김이고, 돌김은 자연산 김, 파래김은 파래가 들어간 김이다. 재래김은 면이 촘촘하고 매끄러워 고명이나 각종요리에 이용하면 좋다. 파래김은 파래가 섞여 있어 살짝 구워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수 있다. 돌김은 바위에서 뜯어 그대로 펴서 말린 김으로 구멍이 나있으며, 뻣뻣하지만 구우면 담백하고바삭하다. 김밥용 김은 일반 김 중에서 특히 조직이 촘촘하고 두꺼운것을 말한다.

참기름, 들기름,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사용 기름도 다양한데 최근에 ‘검은 참깨유를 바르고 검은참깨를 뿌려 구운 김’도 등장했다.

자연나라는 ‘ 참기름과 들기름을 섞어 두 번 구운 재래김’을 출시했다.

건강을 생각해 소금기를 줄인 제품들도 인기다. 샘표는 염도를 50% 낮춘 저염김 종류를 출시했으며 동원양반김은 ‘소금 뿌리지 않은 영양쏙쏙 김’을 아이들 간식용으로 선보였다.

갤러리아마켓은 삼부자 도시락 김 10개들이를 4.99달러에서 2.99달러로 할인 중이며 왕생 재래김구이를 2.59달러에 왕 도시락 김 6개들이를 1.99달러에 판매 중이다.

한국마켓은 볶은 소금이 첨가된 들기름 서천김 18그램짜리 4개들이를 3.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들기름을 발라 더 고소한 광천김 60그램짜리를 3.99달러에 내 놓았다. 또한 풀무원에서 생산하는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게 구워낸 도시락용 재래김 3개들이를 1.99달러에 세일하고 있다.

<이광희 기자>


김치와 함께 항상 한국인들의 밥상을 지켜온 김이지만 이젠 타인종들도 김의 매력에 쏙 빠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니베일에 위치한 한국마켓에서 김을 고르고 있는 타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