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파손. 환경훼손 ” vs “좋은경관에 집값 상승”
골프장 옆 주택은 경관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으며, 판매가의 25퍼센트를 더 받을수 있는 조건이 된다.(사진제공: 뉴욕타임스)
웨체스터는 타 지역에 비해 크고 작은 공립· 사립 골프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 많은 골프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일반 주택의 숫자도 많다.2년 전 화이트 플레인즈에 있던 ‘리지웨이 골프 클럽’ 이 문을 닫기 전, 인접한 주택의 창문은 날라 온 골프공에 깨어지기 일쑤였고, 집 주인은 여름날 뒷마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바비큐를 할 프라이버시도 방해받곤 했다. 골프장을 마주보고 있는 주택이라면 드라이브 웨이에 세워둔 차 유리창이 깨지던지, 골프공을 찾으러 오는 골퍼들이 집 마당을 헤집고 들어오는 일이 다
반사였다.
그러나 128에이커의 리지웨이 골프장이 1,200명의 학생들을 유치하게 될 불란서 학교에 팔리고 난 지금, 이 지역 450세대의 주민들은 차라리 골프장을 되돌려 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집 바로 뒤에 학생들이 와글거리는 학교를 두기 보다는 차라리 유리창이 좀 깨지더라도 부동산 세금으로 화이트 플레인즈 시의 국고를 채워주는 경관 좋은 골프장을 두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골프장 옆에 사는 주민들 중에는 페어웨이를 유지하게 위해 사용하는 화학 비료 및 살충제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날드 트럼트씨가 계획하고 있던 베드포드(Bedford)에 위치하고 있는 213에이커의 < 세븐 스프링 에스테이트 >내의 골프 장은 인근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그 계획을 변경, 소규모 골프코스로서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워싱톤의 한 비영리 단체는 1990년대에 이미 골프장 관리인들이 특정 암으로 인한 사망율이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1991년과 1995년도에 발표되었던 ‘‘독이 되는 페어웨이’라는 두 개의 연구는 골프장 관리인들 뿐아니라 환경 보건 단체 및 골프 선수 단체들로 하여금 미국 내 골프장 환경 법칙을 마련하게 한 동기가 되었었다.
화학 농약이 물줄기로 스며든다는 것을 알게된 골프장직원들이 이와 같은 환경단체에 협조를 하고 있다는 자료도 발표된 바 있다.그러나 요즈음 골프장 디자이너들과 골프장 메니저들은 이에 대비한 자연요법 등 보다 친환경 적인 관리법을 연구, 대부분의 골프장은 곤충에 강한 종자의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몇 몇 환경단체들은 골프장이나 호텔 등 공공장소에 야생초들이 자랄 수 있는 화학성 방초제를 사용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미국내 1만 6000의 골프장 중 반 이상인 832개의 골프장이 뉴욕 주에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의 골프장이 살충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100퍼센트 오개닉으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은 미국내 4곳 밖에 없으며, 오개닉 제품의 가격이 비싼 것 뿐 아니라 잡초가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그린을 선호하는 골퍼들의 요구로 인해 완전한 오개닉 골프장 유지는 되고 있지않은 실정이다. 골프장 내의 타운 하우스를 선호하는 사람들 처럼, 골프장에 붙어있는 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그들의 집에서 멋진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House with a view” 라는 것을 즐기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 에이젼트들은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골프장 옆이라는 것이 주택 판매의 장점이 되기도 한다.”면서 그 경우 대략 일반 주택가의 25퍼센트 이상은 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노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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