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여론조사 롬니는 19%로 절반 불과…“아직 못 정했다”47%
정당지지도 민주 45%, 공화 22%… 80%“반드시 투표 참여”
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인들은 10명 중 4명 꼴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으며 정당 선호도에서도 민주당 지지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센터가 4월5~15일 미 전역에서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아계 1,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주자로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가 나설 경우를 가상한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한인들은 오바마 대통령 40%, 롬니 후보 19%로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두배 가량 많았다.
하지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한인 응답자도 47%에 달했다.
한인들의 이같은 성향은 오바마 지지율이 59%, 롬니 지지율 13%로 나타난 아시안 전체 응답자의 성향보다는 부동층이 훨씬 많은 것이다. 특히 한인 대졸자들은 오바마를 44%, 롬니를 19%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성별 지지율에서는 남성은 오바마 48%, 롬니 12%, 부동층 39%였으며, 여성은 오바마 33%, 롬니 13%, 부동층 54%로 남성들의 오바마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그러나 현재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훌륭하다가 14%, 좋다 29%, 그저 그렇다 35%, 나쁘다 15%로 나타나 44%가 긍정적인데 반해 부정적인 평가는 50%에 달했다.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 한인 응답자들은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0%,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5%로 나타났고, 롬니 후보에 대해 의견이 없거나 들어보지 못했다는 응답도 35%나 됐다.
올 11월 선거에서 연방의회 후보 중 어느 정당을 찍겠는가라는 질문에 한인 응답자들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5%, 공화당 후보라는 응답은 22%로 나타났고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4%나 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인 응답자들은 또 11월 대선 투표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79%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도 12%로 나타났다.
한인 응답자들은 또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41%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응답은 35%, 모르겠다는 응답은 23%였다.
현재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좋다고 응답한 한인은 전혀 없었고 좋다가 14% 그저 그렇다가 48%, 나쁘다가 34%로 전체 한인 응답자의 81%가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센터는 “그동안 소외됐던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성향 조사가 이뤄지기는 처음”이라며 “이번 조사는 주요 정당과 정치인들이 아시아계 유권자들에게 좀 더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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