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성이 70대 아버지를 망치로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정오께 LA 인근 채스워스 지역에서 한인 장준혁(45)씨가 아버지 장선칠(78)씨의 머리를 망치로 가격해 살해했다.
아버지 장씨는 이날 12시40분께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사건 직후 아들 장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 장씨는 당시 경찰에 전화를 해 “내가 지금 망치로 아버지를 때려 죽였다”고 밝혔고, 출동한 경찰은 아버지 장씨의 2층 주택에서 숨진 아버지 장씨의 사체를 발견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숨진 장씨의 부인과 아들 장씨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수사를 맡고 있는 LA경찰국 데븐셔 경찰서 측은 아들 장씨를 현장에서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 밴나이스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채스워스 소재 장씨의 자택 내부와 주변에 대한 수색을 벌여 증거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방법과 동기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데븐셔 경찰서 크리스 피처 캡틴은 “숨진 장씨의 부인으로부터 받은 진술 등을 검토한 결과 이번 사건이 아들 장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사건관련 자료는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이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주변에서는 이번 사건이 아들 장씨의 단순한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장씨 부자가 지난 몇 년간 거의 내왕을 하지 않을 정도로 오랜 불화를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웃 주민들도 아들 장씨의 범행이 아버지와의 불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으나 구체적인 동기나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 카일 어반은 “피해자 장씨와 장씨의 부인이 아들 장씨와 함께 살았으나 몇 해 전 아들 장씨가 집을 나간 후에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며 장씨의 부인도 아들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말했다. 장씨 부부는 아침이면 언덕길에서 함께 산책을 하는 등 조용한 생활을 해왔고 이웃에게도 매우 친절히 대했으나 교류는 그리 많지 않아 장씨 부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다.
어반은 “장씨 부부가 몇 해 전 아파트 투자문제로 내 어머니와 상담을 한 적이 있으며 장씨 부인의 이름은 ‘장태숙’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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