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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방송국 인질극 제임스 리씨는…

과격한 주장 정신장애 전력도

입력일자: 2010-09-02 (목)  
1일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실버스프링의 디스커버리 채널 본부 건물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사살된 제임스 제이 리(43)는 지난 수년 간 단독으로 급진적이고 과격한 환경운동을 벌여왔으며 정신장애 전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가 이번 인질극을 벌인 배경이 극단적 환경운동을 위한 계획된 것이었는지, 정신장애에 의한 우발적 행동이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임스 리는 누구

워싱턴 DC 현지 언론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임스 리는 1967년 하와이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인 혼혈로,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독신으로 살았으며 최근들어 가족과는 연락을 끊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샌디에고 지역의 직장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뒤 환경운동가 대니얼 퀸의 소설 ‘이시마엘’(Ishmael)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의 환경 다큐멘터리 등에서 영감을 받아 지구 살리기 주장을 펼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리의 매제인 토마스 레너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그는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하고 괴팍스런 행동을 했으며 우리 집에 전화를 해 불치병이 걸렸다고 속이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질극 당시 협상팀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용의자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떤 주장을 했나

제임스 리 ‘세이브 더 플래닛 프로테스트 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디스커버리 방송국이 비열하고 기만적이라며 이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2008년 2월에도 이 방송국 건물 밖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체포돼 2주간 복역했으며 디스커버리 본사로부터 15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디스커버리 채널이 지구를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키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며 항의하다가 “돈은 쓰레기!”라고 외치며 100여명의 군중들에게 수천달러의 돈을 뿌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인구 과잉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더 이상 아기를 낳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과격한 주장을 펼쳤으며 디스커버리 방송국에 “기생적인 인간의 출생을 조장하는 것을 중단하고 전쟁과 대량살상 무기 홍보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호 기자>


지난 2008년 2월 제임스 리가 디스커버리 채널 본부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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