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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과 구별 어려운 고급… 길거리 아닌 특정장소 비밀거래

한국산 짝퉁 "중국산 비켜"
입력일자: 2010-08-31 (화)  
‘저질 중국산 짝퉁은 옛말. 요즘은 한국산 고급 짝퉁이 대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가짜 명품 유통조직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진행되면서 한인을 포함한 대규모 짝퉁 판매범들이 대거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짝퉁제품들의 상당수가 한국에서 제조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법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ICE와 LA경찰국(LAPD), LA카운티 셰리프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남가주를 비롯한 미국 내 가짜 명품 수입 및 유통에 한인들이 직접 연루되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짝퉁 판매업자들 사이에서도 중국산보다는 한국산을 선호해 유통시키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렇게 한국산 짝퉁제품이 늘고 있는 것은 한국산이 실제 명품과 유사하게 제조되고 있어 짝퉁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셰리프국 짝퉁 단속 전담팀의 한 수사관은 지난달 31일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들로부터 한국산 짝퉁이 실제와 더 유사해 짝퉁 판매업자들이 중국산보다는 한국산을 선호한다는 증언을 확보했으며 단속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산 짝퉁제품은 주로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등 저가 유통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지만 한국산 짝퉁 제품은 비밀스럽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또 다른 수사관은 “일정한 장소에서 비밀리에 거래가 성사되며 구매자의 눈을 가리고 창고에 데려가 물건을 판매하는 등 마치 마약거래처럼 짝퉁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LAPD의 수사 관계자도 “중국산 짝퉁이 판치던 시절은 지났다.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짝퉁제품들이 다운타운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진품과 구별이 어려워 단속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은 보다 효과적인 짝퉁 단속을 위해 한국 경찰과 짝퉁 단속 협조체제를 구축했으며 향후 한국 경찰과의 공조수사를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진 기자>


지난달 31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등 사법당국이 대대적 짝퉁 단속 결과를 발표하면서 압수된 짝퉁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