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보태니컬가든, ‘에밀리 디킨슨의 정원:꽃과 시’ 전시회
미국이 자랑하는 여류 시인, 에밀리 디킨슨(1830년-1886년)의 정원을 소재로 한 전시가 브롱스에 위치한 뉴욕 보태니컬 가든에서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6월 13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에밀리 디킨슨의 정원: 꽃과 시(Emily Dickinson’s Garden: The Poetry of Flowers)」라는 이름으로 에밀리 디킨슨의 많은 시를 낳게 했던 자연과 꽃들을 통해서 그의 시세계와 생애를 조명해볼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꽃에 대한 시를 많이 쓴 에밀리 디킨슨이 정원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정원 가꾸기를 좋아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최근 문학연구가들의 에밀리 디킨슨의 노트와 편지 및 사진 등의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한 그녀의 문학과 정원을 연결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잉글랜드 지역 홈스테드에 그가 정성을 드려 가꾼 정원에는 라일락, 백합, 튤립, 쟈스민 등의 수많은 꽃과 나무 등 420종의 식물이 있었다고 한다. 보태니컬 가든 식물원 내에 재현된 빅토리안 시대를 반영한 뉴 잉글랜드 스타일의 에밀리 디킨슨의 정원은 다양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전시되어있다. 관람객들은 마치 에밀리 디킨슨이 만든 스크랩북을 들춰 보듯이 현대에 인위적으로 꾸며진 정원을 친밀감 있게 감상하게 된다. 로맨틱하고 시적인 에밀리 디킨슨 정원 속에 마련된 ‘시의 길(Poetry Walk)’을 걸으며, 관람객은 잘 알려진 그의 시 30편을 읽고 또한 오디오를 듣게 된다.
그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친필 편지와 책과 사진 및 소지품들이 시집과 함께 따로 보태니컬 가든 내의 머쯔 라이브러리(Mertz Library) 갤러리에 전시 된다. 미국 시 협회(the Poetry Society of America)와 공동으로 마련된 이 전시기간 중에 시낭송, 공연, 정원실습 등의 행사가 오프닝 주간(4월 30일부터 5월 2일), 어머니 날(5월 8일과 9일) 그리고 클로징 6월 12일, 13일)에 각각 벌어질 예정이다.문의: www.nybg.org
<노려 기자>
에밀리 디킨슨 초상과 에밀리 디킨슨의 정원이 내다보이는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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