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출신 한인 제이슨 호프만씨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집으로’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저의 뿌리를 찾는 발자취의 감동을 담았습니다”
미국 유태인 가정에 입양된 한인이 자신의 생모를 찾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입양아 출신 한인 제이슨 호프만(23·한국명 재학)씨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집으로’(Going Home)를 지난 2년 동안 제작했다.
자신이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호프만씨는 생후 3개월 때 입양된 후 한 번도 찾지 않았던 한국과 생모를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다루었다.
에머슨 칼리지에서 영화를 전공한 호프만씨는 “대학교 1학년 영화 클래스에서 내 자신의 뿌리에 대한 필름을 제작하라는 숙제를 통해 처음 정체성에 대해 생각했다”며 “그때 이후 나의 뿌리를 찾는 과정을 영화로 기획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뉴욕 맨해턴의 유태계 미국인 교육자 집안에 입양된 후 줄 곳 맨해턴에서 자란 호프만씨는 자신의 생모 및 친누나와의 상봉장면을 찍었을 때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누나가 자신에게 동생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고 누나는 이 사실을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며 “그렇지만 누나는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마치 오랫동안 이미 남매로 지낸 것처럼 가까워졌다”고 회상했다.
현재 할리웃에서 영화 편집 등 각종 포스트 프로덕션 일을 하고 있는 호프만씨는 각종 영화제에 ‘집으로’ 작품을 출품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가족들과도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며 그동안 못 나누었던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호프만씨는 “영화를 고생 끝에 만들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은 입양인들에게 힘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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