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문유미 교수 연구결과 발표
“일진회 운동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조악한(Crude) 민주주의를 도입했다”
스탠포드대 문유미 교수가 11일(금) 오후 4시 UC버클리 한국학 센터서 친일단체로 널리 알려진 ‘일진회’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진회는 동학운동내 친일세력인 이용구의 진보회를 흡수, 13도 총회장에 이용구, 평의원장에 송병준이 취임해 왕실의 존중, 인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시정개선, 군정 재정의 정리 등 4대 강령을 내걸고 국정 개혁을 요구했다.
문 교수는 “일진회는 1904년 가을 세정에 반대해 평안도의 행정관이 이들의 운동을 정부에 보고하게 만들었다”며 이들의 행동이 급진적이었음을 밝혔다. 문 교수는 일진회가 “군주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상당부분 바꿨으나 그리 성공적이었다고 평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전라도 등지에서 일어난 동학운동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보는 견해에 대해 한 참석자가“평안도에서 일어난 일진회 운동의 지리적 이동및 확산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질문하자 문유미 교수는 “실제로 일진회는 격리된 삼수, 갑산 지역에서 시작돼 평안도 등지로 세력을 확산했다”고 답변했다.
일제가 한국을 강점한 1910년 총독부에 의해 강제해산된 일진회는 그들의 목표가 일제의 그것과도 맞지 않았던 것이 강제해산의 이유인 것으로 문 교수는 분석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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