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렉스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가 있다.?<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라는 긴 제목을 가진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은 영화 감독을 꿈꾸지만 20년동안 영화 감독 데뷔를 하지 못한 사람이다. 대학 시절부터 함께 영화를 좋아하는 7명의 선후배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꿈을 나누는 8인회가 이야기가 축을 이룬다. 8인회 사람들은 주인공을 제외하곤 모두 영화 감독으로, 또는 영화 제작자로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주인공만 20년 동안 영화 감독의 꿈만 꾸고 데뷔조차 하지 못하게 되면서, 영화계에서 무시당하게 되고 점차 가족과 같았던 8인회에서 조차 소외되고 존중 받지 못한 존재가 된다. 모두가 곁에 있기를 꺼리는 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 이런 주인공에게 한 여자가 다가오게 된다. 이 여자 주인공 역시 회사에서 존중 받지 못한 소외된 직장인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소외된 두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 초반부에 주인공 남자를 보면 ‘왜 저렇게 행동하지?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이 싫어 할 만도 하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런데 점차 드라마가 전개 되면서 주인공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행동들을 하게 된 이유들이 나오는데 그 원인은 바로 어릴 적 가족의 문제에 있었다. 여자 주인공도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 그녀가 겪는 어려움들이 바로 어릴 적 경험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 사회는 과거와 비교해 보면 놀라운 발전을 이룩해 왔다. 하지만 아이러니컬 하게도 과학 기술이 발전하여 많은 혜택을 누리지만 사회적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회적 문제는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가족의 붕괴에 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성인이 되어 겪는 정신적 문제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가족관계에서 유래한다. 깨어진 가정에서 자란 아이일 수록 성인이 되어 겪는 정신적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많은 사회적 문제는 어른들의 관계적 문제가 대부분이고, 그 원인은 바로 어린 시절 가족 관계에 있는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5월을 가정의 달로 부르지만 안타깝게도 가정의 의미는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다. 현대인들이 겪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국가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가정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노력은 부족한 것을 보게 된다.
얼마전 어린이날 초등학생 1365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44%의 어린이가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로 대답하였다. 그리고 2위가 휴대전화 같은 디지털 기계였다. 그런데 하루 부모님과 30분 이하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대답한 초등학생 비율이 절반이었다고 한다. 두 조사를 함께 본다면 아이들은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만, 부모님들이 바빠서 아이들과 하루 30분도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가족 문제의 책임은 아이들이 아닌 부모에게 있는 것이다. 이 조사를 보면서 어쩌면 부모들이 생각하기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과 실제 아이들이 원하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청소년기에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나눈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지금 겪는 사회적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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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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