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몬트·6가 정류장서, 전광판 시스템 해킹돼
▶ 한인 이용객 등 불안 “사이버보안 허점 노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LA 메트로 버스정류장의 디지털 전광판이 해킹 피해를 당해 자살폭탄 위험이 있다고 알리는 섬뜩한 경고 문구가 등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문제가 타운 한복판 번화가의 한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정류장에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KTLA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버스 정류장은 버몬트 애비뉴와 6가 교차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이 곳에 있는 디지털 전광판에 지난 20일 “긴급 경고. 즉시 대피하시오. 자살폭탄 위험(Emergency Warning. Leave Immediately. Risk of Suicide Bomb.)”이라는 위협적인 메시지가 나왔다.
평소에는 버스 도착 시각이나 안내 문구를 표시하는 디지털 전광판이지만, 이날 만큼은 갑자기 이상한 메시지로 바뀐 것이다.
KTLA에 따르면 이는 온라인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보인다. 이 메시지에는 소셜미디어(SNS) 계정 이름이 함께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 SNS 계정은 일부 언론이 터키 해커 조직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해킹 조직은 북미 지역 여러 공항의 공공 안내 시스템을 해킹해 장악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LA 메트로 관계자는 “여러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디지털 전광판이 무단으로 조작됐다”며 “폭력적인 내용의 메시지는 제3자 콘텐츠 관리 시스템인 ‘페이퍼캐스트(Papercast)’가 해킹되면서 표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메트로 측은 이어 “현재 해당 무단 메시지는 모두 제거됐다”며 “LA 메트로는 제3자 공급업체와 함께 침입의 근원을 추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단순한 버스 도착 안내판 오류를 넘어, 공공 인프라의 사이버보안에 허점을 드러낸는 사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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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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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해킹이ㅡ아니고 실제인거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엘에이는 항상 테러범들이 우글거린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