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셰플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천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벤 그리핀을 4타 차로 따돌린 셰플러는 더CJ컵 바이런 넬슨,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우승도 16승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해에 이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2연패도 달성했다.
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연속 우승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를 이룬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4년 만이다.
작년 12월 손바닥을 크게 다쳐 시즌 출발이 다른 선수보다 한 달가량 늦었던 셰플러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9번이나 톱10에 입상하고 3번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3월 휴스턴 오픈 준우승부터 이번 우승까지 7개 대회에서 내리 우승 경쟁을 펼치며 한 번도 8위 밖으로 밀리지 않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최근 치른 4개 대회에서 3번 우승했고 우승을 놓친 게 지난달 26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의 공동 4위였다.
셰플러는 2022년 피닉스 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16승을 달성했다. 통산 16승에 이르는데 그보다 세월이 덜 걸린 선수는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우즈 셋뿐이었다.
우승 상금 400만달러를 받은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1천455만8천697달러)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1위도 독주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대회에서 9연승을 거둬 역전 불허의 명성도 굳게 다졌다.
그리핀에게 1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7번 홀(파5) 버디, 10번 홀(파4) 보기, 11번 홀(파5) 버디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써내며 버티던 그리핀은 12, 13번 홀 연속 보기로 주저앉았다.
셰플러의 여유 있는 우승이 예상됐지만 그리핀이 15번 홀(파5) 이글, 16번 홀(파3) 버디로 2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그리핀은 17번 홀(파4) 티샷 실수 탓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역전의 실마리를 놓쳤다.
관행에 따라 우승 직후 18번 홀 그린 앞에서 대회 주최자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악수한 셰플러는 “우승은 늘 멋지다. 이 대회는 항상 힘들다. 오늘은 벤(그리핀)이 경기를 흥미롭게 만들었다”면서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경기했고 좋은 마무리로 잭 니클라우스와 악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6일 개막하는 RBC 캐나다 오픈은 건너뛰고 13일부터 열리는 US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
7일 전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했던 그리핀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셰플러와 최종일 맞대결에서 1타를 잃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5언더파 283타로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언더파 71타를 때려 공동 16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븐파 72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 31위(5오버파 293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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