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2021년 아시안 증오범죄 통계 부실 논란
▶ “593개 법집행기관 중 124곳서만 정보 취합” 해명
▶ 미국내 아시안이 직면한 현실 왜곡 비판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아시안 증오범죄 통계에 대해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의 2021년 범죄통계 보고서(UCR)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해동안 뉴욕주에서 발생한 아시안 대상 증오^편견 범죄는 고작 3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가 급증하던 시기였음에도 아시안 증오범죄가 3건 밖에 통계에 잡혀있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더욱이 FBI 통계에 따르면 뉴욕주의 아시안 증오범죄는 2020년 30건에서 2021년 3건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오는 등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나디노 캠퍼스산하 혐오 및 극단주의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2020년 30건에서 2021년 133건으로 34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FBI의 통계와 크게 대조된다.
뉴저지의 경우도 FBI 증오범죄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8건에서 2021년 11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현실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문제는 FBI의 범죄통계 집계에 상당수 지역 경찰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FBI는 뉴욕주 증오범죄 통계와 관련해 주내 593개 법집행기관 가운데 124곳에서만 정보를 취합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 역시 578개 지역 법집행기관 중 184곳에서만 정보를 취합했다.
하지만 FBI가 발표하는 범죄 통계는 증오범죄 심각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지는 만큼 해당 통계는 미국내 아시안들이 직면한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크다.
부실 논란을 의식해 FBI는 지난 13일 2021년 증오범죄 추가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미 전국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1만840건으로 전년의 8,263건에서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에 발표한 통계에서 2021년 증오범죄가 7,303건 발생해 전년보다 11% 줄었다는 결과와는 정반대다.
이에 대해 FBI는 “지난해 자료 수집에 참여하지 않았던 법집행기관들이 대거 협력에 나서면서 통계가 보다 정확해졌다”고 밝혔다.
미 전국 아시안 증오범죄도 2021년 746건으로 이전에 발표한 통계의 305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수정했다. 새 통계를 기준으로 하면 2021년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전년의 279건보다 167%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달 중순 발표한 추가 자료에는 각 주별 아시안 증오범죄 통계 현황은 수록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뉴욕과 뉴저지의 경우 2021년 아시안 증오범죄 발생이 극소수에 그친 것으로 보여지는 기존 통계만 확인할 수 있어 수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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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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