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시민탐정이 50여년전 행방불명된 ‘전설적’ 비행기 납치범 D.B. 쿠퍼의 수사에 협조해주지 않는다며 연방수사국(FBI)을 제소했다. D.B. 쿠퍼는 범인의 별명이다.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지난 8일 소장을 제출한 에릭 율리스는 당시 쿠퍼가 비행기에서 뛰어 내리며 남겨둔 넥타이에서 DNA를 채취할 수 있도록 FBI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율리스는 2009년 쿠퍼의 검은 색 넥타이에서 과학자들이 채취한 미립자들을 근거로 추리한 결과 쿠퍼의 신원이 이미 사망한 펜실베이니아의 한 남자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티타늄 미립자들은 펜실베이니아에 소재한 한 금속제조회사의 특허품이며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한 남자는 이 금속의 전문가로 보잉 관계자들과 협업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시애틀을 왕래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DNA를 대조하면 자신의 용의자가 진범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율리스는 강조했다.
FBI는 이미 6년 전 쿠퍼 케이스를 미제사건으로 종결지었다.
본명을 알 수 없는 쿠퍼는 1971년 포틀랜드에서 시애틀 행 비행기를 탄 후 승무원에게 자신이 가방 안에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 현찰 20만달러와 낙하산 4개를 요구했다.
시택공항에서 돈과 낙하산을 챙긴 쿠퍼는 다시 기수를 멕시코로 향하도록 명령한 후 비행기가 워싱턴주 서남부를 통과할 때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렸다. 하지만 그의 행방은 지금까지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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