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제너럴 아토믹스, 운송비용 등 우크라 부담 조건 판매 제안”
미국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장거리 비행과 무장이 가능한 첨단 드론인 '리퍼(Reaper) MQ-9' 2대를 우크라이나에 1달러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WSJ은 린든 블루 제너럴 아토믹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워싱턴 주재 우크라이나 국방무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제안했다며 제안에는 이 드론들을 어디에서든 운용할 수 있는 지상통제소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드론들을 준비하고 우크라이나로 운송하는 데 드는 1천만 달러(약 123억원)와 연간 800만 달러가량(약 98억6천만원)이 드는 유지보수 비용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담하는 조건이다.
제너럴 아토믹스가 1달러 판매를 제안한 드론은 대당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리퍼 MQ-9A 블록1'으로 날개폭이 20m, 무게 2.2t에 달하며 2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고 무기도 장착할 수 있다.
제너럴 아토믹스는 또 제안에서 초기에 이들 드론 운용할 우크라이나군 간부 훈련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사 시설에서 실시하며 비용은 회사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하지만 이런 드론 판매는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 이 제안에 대해 백악관과 우크라이나 정부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C. 마크 브링클리 제너럴 아토믹스 대변인은 "제너럴 아토믹스는 우크라이나군의 요구사항에 대해 정부와 수개월째 논의해왔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자폭 공격형 소형드론 '스위치블레이드'를 700대 이상을 제공했으나 역시 제너럴 아토믹스가 생산해 미군이 사용 중인 '그레이 이글' 같은 첨단 드론은 격추될 경우 기술이 유출될 것을 우려해 지원을 꺼려왔다.
리퍼 MQ-9은 그레이 이글보다는 구형 모델에 속하지만 비행거리와 속도 등이 우수한 첨단 드론에 속하며 감시와 정찰 임무는 물론 정보 수집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WSJ은 이런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려면 바이든 행정부의 기술 이전 승인이 필요하지만 제너럴 아토믹스는 미국 정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부에 리퍼 드론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