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명소인 디스커버리 공원 내 옛 포트 로턴 육군기지 부지를 서민주택단지로 재개발하려는 시정부 계획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2019년 제니 더컨 당시시장은 34 에이커의 기지 땅에 홈리스용 스튜디오 아파트 85 유닛, 서민용 임대아파트 100 유닛, 서민용 단독주택 52 유닛을 건축키로 하고 원주민단체, 가톨릭 자선단체 및 ‘인류애 거주지(HH)’ 등 3개 비영리기관에 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시정부는 다시 건축비용으로 스튜디오 아파트에 2,800만달러, 임대아파트에 4,000만달러, 단독주택에 1,800만달러를 계상하고 총 9,000만달러의 해당 재원을 시정부 주택국과 공원국 관련 예산 및 주정부와 연방정부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지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이 2021년 착공돼 2026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HUD는 시애틀시정부가 재원조달 방법을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연방정부의 ‘군 기지 재조정 및 폐쇄를 위한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어서 기지 부지의 이관협약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시애틀 관내 공원 중 가장 넓은 디스커버리 공원의 동쪽 모퉁이에 자리한 로턴 기지는 2005년 육군당국에 의해 잉여재산으로 분류됐고 2012년 군인들이 철수한 뒤 폐허상태로 남아 있다.
시 공원국은 육군당국과의 임대계약에 따라 이 시설물의 관리비로 지난해 58만5,000달러를 지출했다. 애당초 시정부는 2008년 처음으로 이 부지의 서민주택단지 전환계획을 발표했으나 주민 및 환경단체들의 소송과 뒤 이은 경제공황으로 흐지부지 됐다.
지금도 환경단체들은 기지 주위에 서식하는 왜가리들을 보호해야한다며 주택단지 개발보다 나무를 더 많이 심어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홈리스 위기를 해소해야 한다는 현실적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브루스 하렐 시장은 최근 관련부서 담당자들로 구성된 특별 팀에게 재원 마련 방안을 포함한 모든 계획을 철저하게 조사해 로턴 기지 재개발계획의 타당성 자체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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