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백신 못맞거나 추가접종 어려운 성인만 대상
▶ 희소 혈전증 속출…CDC “화이자·모더나 우선 선택”

얀센 백신[로이터=사진제공]
미 식품의약국(FDA)이 혈전 부작용 위험을 이유로 존슨앤드존슨사의 제약 부문 자회사 얀센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FDA는 얀센 백신 접종자를 알레르기 반응 등으로 다른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추가 접종이 어려운 성인 등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2회 접종인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얀센은 1회만 맞는다.
또 화이자나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거부하는 성인도 대상에 포함됐다. mRNA 백신의 경우 드물게 10∼20대 남성에게서 심근염 부작용이 간혹 확인됐다.
FDA는 통산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2주 내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위험성에 대한 자료를 다시 살펴본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TS는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얀센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드물게 보고되는 부작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안전을 이유로 얀센보다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우선 선택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얀센 백신은 작년 3월 미 당국의 긴급사용 허가를 받은 뒤 부작용 사례가 발생해 당국이 이를 조사하기 위해 그 다음 달에 10일간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당국은 백신의 효능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판단해 얀센 백신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
미 보건당국은 얀센 접종 시 혈전 위험이 드물게 나타나지만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올해 3월 18일 기준으로 60명이 확인됐고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횟수는 1천870만분으로 모더나(2억1천750만회)나 화이자(3억4천60만회)보다 훨씬 적다.
한국의 경우 5일 기준 얀센 백신 누적 접종횟수(1∼4차)는 154만2천994회분으로 전체 누적접종횟수 대비 1.23%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에 도입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이다.
얀센 기본접종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라 18세 이상 성인 중 mRNA 백신 접종이 금지되거나 연기돼야 하는 대상이거나 mRNA 백신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돼 접종받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권고하고 있다.
얀센 접종 후 TTS로 이상 반응이 신고된 건수는 이달 1일 기준 4건이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당국이 보상하거나 지원한 사례는 없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일 기준 얀센 백신 접종 이후 TTS로 신고된 건수는 4건이었으나 확인 결과 TTS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도 FDA와 같은 이유로 얀센 접종권고를 조정할 계획이 있는지 질의에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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