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폼페이오 “테러 책임 묻기 위한 조치…인도주의적 활동에 미칠 여파 최소화”
미국이 지난해 말 발생한 예멘 남부 아덴 공항에 대한 폭탄 공격과 관련,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국경 지역에서의 공격, 사회기반시설과 선박·민간인에 대한 위협을 포함한 안사룰라의 테러 행위에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아덴 공항 폭탄 공격을 언급하면서 "후티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지역을 계속 불안정하게 하고 예멘 분쟁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을 부인하면서 잔혹한 행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아덴 공항에 예멘 정부의 새 각료들이 탄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 포탄 3발이 떨어졌다. 이 폭발로 26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테러조직 지정이 원조 물품에 대한 예외 조항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논쟁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 하루 전인 오는 19일 발효되는 이 테러조직 지정이 인도주의적 지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인도주의적 활동과 예멘으로 들어오는 물자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라비아반도 남서부 예멘에서는 2015년 내전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뒤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예멘 정부와 반군 후티의 교전이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동맹군은 예멘 정부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후티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사우디는 후티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을 환영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11일 "후티 반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미국 행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그것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 활동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합법적인 예멘 정부의 요청과 조화를 이룬다"고 밝혔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후티는 반발했다.
후티 지도부인 최고정치위원회의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 위원장은 "예멘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어떤 지정에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테러조직 지정이 예멘인들을 죽이고 굶주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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