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우드보이스는 나치…폭도들이 미국의 신념과 건국원칙 짓밟아”

미국 의사당 난동과 트럼프 대통령 비판 영상메시지 올린 아널드 슈워제네거 [슈워제네거 트위터 캡처]
유명 영화배우 출신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0일 최근 미 의사당 폭동 사태를 나치 독일에 비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공격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난 오스트리아에서 자랐고 '크리스탈나흐트'(수정의 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1938년 나치가 유대인들을 상대로 저지른 대규모 약탈, 방화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나치가 오늘날의 "프라우드보이스와 같은 존재"였다며 "지난 수요일은 미국판 '수정의 날'이었다"고 말했다. 프라우드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백인우월주의 성향의 극우단체로 지난 6일 의회 난동에 대거 참여했다.
슈워제네거는 "폭도들은 단지 의사당 유리창을 깨뜨린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시하던 신념을 산산조각냈다"며 "그들은 미국 민주주의 전당의 문을 부쉈을 뿐만 아니라 건국 원칙까지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했다. 사람들을 거짓으로 오도해 쿠데타를 추진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실패한 리더"로 규정한 뒤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가 예전의 트윗들처럼 곧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사실은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는 독일 일요신문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도 "대통령, 당신은 끝났다"(You are terminated, Mr. President)라며 자신의 과거 유행어를 인용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어 TV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의 진행을 맡았던 슈워제네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행어 "넌 해고야"(You are fired) 대신 이 말을 사용했으나,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 하차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슈워제네거를 조롱하는 트윗을 올리자, 슈워제네거가 대통령직에 전념하라고 맞받아치면서 두 사람은 앙숙이 됐다.
슈워제네거는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과 반이민 정책, 환경규제 철폐 등을 공개 비판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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