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베이니 “성공리스트 어제 모두 사라져”…백악관 안보부보좌관 등도 옷벗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에 의해 자행된 의사당 습격 사태 이후 행정부 인사들의 사임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강한데다 그가 오히려 이를 옹호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한 데 대한 반발에 따른 것이다.
작년 3월까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는 7일 CNBC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의회습격 사태를 '국제적으로 우스꽝스러운 비극'이라고 표현하면서 "더는 머물 수 없어 어젯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그만둔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양태가 이전과 다르다며 특히 조기에 대선 패배를 승복했으면 이런 사태를 피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의회 폭력 사태를 거론하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참여했다"며 "지금 이너서클에 있는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어젯밤 여러분이 본 것에 참여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많은 성공 리스트를 갖고 있지만, 어제 모두 다 사라졌다"며 "나는 그가 '너무 화가 나서 모든 곳을 다 날려버리겠다, 태워버리겠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히 8개월 전과 같지 않고, 그를 보좌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멀베이니 특사는 의회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의회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을 차기 대통령으로 최종 인증한 후에야 트럼프 대통령이 '질서있는 정권이양'을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직후인 6주 전에 그랬다면 공화당은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에서 지지 않았을 것이고, 의회 폭력 사태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기로 한 사람들은 대통령이 누군가를 더 나쁜 상황에 몰아넣을까 우려해 그리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멀베이니 특사의 사임 소식은 일부 관리가 현 정부를 떠나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이 사퇴를 고려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의회 난입사건 직후인 전날 밤 사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보좌하던 스테퍼니 그리셤 비서실장, 백악관의 리키 니세타 사회활동 담당 비서관과 새라 매슈스 부대변인 역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 크리스 리델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사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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