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옌쉐퉁 칭화대 교수 中매체 인터뷰…”트럼프 조치, 협상카드 사용”
조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욱 정교한 대중 압박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 중국이 대처하는 데 한층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중국 전문가가 전망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명 학자인 옌쉐퉁(閻學通)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차이신(財新)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전임자와는 다른 정교한 대중 접근법을 택할 것으로 보면서 중국이 향후 수년간 쉬운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옌 원장은 "새 미국 대통령의 정책 목표는 중국이 미국과 격차를 좁히는 것을 막는 것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시절과 같다"며 "바이든의 외교 전략이 트럼프와 크게 다를지라도 이것이 미중 관계의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집권 후 자국에 끼치는 영향을 면밀히 따져 '선택적 미중 디커플링'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은 퀄컴과 인텔, 구글 등 자국 기업들에 피해가 가는 상황에서도 중국 화웨이(華爲)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제재를 단행했는데 향후 바이든 당선인은 이런 조치가 자국에 궁극적으로 이익이 되는지를 따져볼 것이라는 지적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집권 후 전임자가 남긴 각종 대중 제재라는 '유산'을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옌 원장은 "바이든이 미중 관계를 개선하고자 할지라도 그는 트럼프가 남긴 충격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독불장군식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는 다른 바이든 당선인의 동맹 중시 외교 전략이 중국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옌 원장은 전망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집권 후 전통적 동맹국들과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바이든의 다자주의보다 트럼프의 일방주의가 더욱 다루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옌 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세계 패권을 놓고 겨루는 경쟁 관계에 있음을 진솔하게 인정하는 것이 안정적 양국 관계를 도모하는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관계의 핵심이 경쟁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지 협력만을 얘기한다면 공허한 대화에 그치게 될 것"이라며 "미중 관계의 본질이 바뀐 상태에서 경쟁의 각도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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