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매물 부족과 비성수기 겹치며 제동
▶ 역대 최저 금리에 바이어 구매 수요는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황세를 이어가던 남가주 주택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9주 중 16주 동안 주택 판매 상승세를 나타낸 남가주 주택 시장이 연속 3주 판매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이를 놓고 수요와 공급의 시장 조정을 위한 숨 고르기라는 긍정론과 냉각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의 주간 판매 동향 자료를 인용해 9월19일로 끝나는 주간에 주택 매매의 최종 단계인 에스크로 절차에 들어간 주택이 남가주에서 모두 3,624채로, 이는 전주에 비해 0.14% 줄어든 수치라고 29일 보도했다.
지역별로 주택 판매 경향을 살펴 보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19일로 끝나는 주간에 에스크로에 들어간 주택 수는 2,207채로 전주에 비해 0.7% 판매가 신장됐으며 1년 전 같은 주와 비교하면 8.1%나 늘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 에스크로에 들어간 주택 수는 1,417채로 전주에 비해 1.4% 하락했지만 1년 전에 비하면 12% 증가한 판매 수치다.
남가주 주택 시장에서 에스크로에 들어간 주택 매물 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이번을 포함해 연속 3주 동안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활동의 ‘셧다운’ 이후 19주 동안 주택 판매가 증가한 주가 16주에 이를 정도로 호황세를 나타내다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을 놓고서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주택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을 시즌은 전통적으로 주택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업계 상식이 통하지 않는 비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장 최근 매매가 체결된 건수가 전년에 비해 9.6%나 증가했으며 이를 지난 4월과 비교하면 무려 112%에 달하는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가을이 비성수기라는 전통적인 관행과는 거리가 먼 시장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번에 나타난 3주 연속 주택 판매 하락 현상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상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활용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한 구매 수요층이 한정된 매물을 압도하고 있는 수요 우위의 남가주 주택 시장이 일정한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의견이 한편에서 나오고 있다.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한 구매 수요자들이 당분간 시장 관망세로 돌아서고 주택 소유주들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매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19일 현재 남은 주택 매물은 1만7,096채로 1년 전에 비해 25%나 줄어든 상황이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매물 부족 현상이 더 심해 전년 대비 48%나 줄었다. 다른 일각에서는 3주 연속 판매 하락 현상은 남가주 주택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인상되는 상황이 주택 잠재 수요층의 구매력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수요층의 주택 시장 이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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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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