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오모 주지사 “정점 더 빨리, 더 높을 것…나쁜 조합”

뉴욕주지사, 임시병원 예정 컨벤션센터서 기자회견[AP=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전선이 된 뉴욕주의 감염자 확산이 사흘에 두배로 늘어나고 있다.
2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5천665명으로 증가했다면서 사흘마다 두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뉴욕주의 확진자는 지난 19일 5천298명에서 21일 1만356명에 이어 이날까지 사흘 만에 두배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
뉴욕주는 확진자 수에서 전 세계의 6%를, 미국내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내 전체 확진자는 5만76명, 사망자 646명이다.
뉴욕시(NYC)의 확진자는 약 1만5천명에 이르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 향후 2~3주 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초 추산보다 정점(코로나 확진 최고치)이 더 높고, 더 빨리 올 것"이라면서 "이는 나쁜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세가 향후 45일, 오는 5월 1일께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쿠오모 주지사가 이날 정점 전망을 앞당겨 잡은 것은 그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고, 확진자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담은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오늘의 우리(뉴욕주)를 보라"면서 "오늘 우리가 있는 지점에 여러분은 향후 5~6주 후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러분의 미래"라면서 미국 내 다른 지역의 확산 가속화를 우려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와 병상 부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연방정부로부터 인공호흡기 400개를 지원받았다면서 "3만개가 필요한데 400개로 무엇을 할 것이냐"면서 연방정부의 지원 부족을 비판했다.
그는 "향후 14일 내에 인공호흡기 3만개가 필요하다"면서 "인공호흡기는 일부 환자들에게 생과 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14만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며칠 전 추산했던 11만개 병상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뉴욕시가 확보한 기존 병상은 5만3천개 수준이다.
한편 뉴욕경찰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NYT는 뉴욕경찰이 지난 22일의 경우 3시간 동안 식당과 바(주점), 슈퍼마켓,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등에서 최소 50건 이상의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주는 앞서 비필수 사업장에 대해서는 전원 재택근무를 명령했으며, 식당과 바 등에 대해서는 테이크아웃(포장 음식)이나 배달만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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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계의 중심도시라고 하지만 맨하탄의 불결함 무질서 비좁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 기회에 도시를 전면적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