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커뮤니티센터’ 390만달러에 구입계약 완료
▶ 건물 감정가는 420만달러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준비위 관계자들이 30일 세틀먼트를 마친 후 서류를 내보이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황원균 간사. 뒤줄 오른쪽서 두 번째는 송정혜 참사관.
워싱턴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한인커뮤니티센터 구입이 마침내 실현됐다.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KCC)는 30일 애난데일 끝자락의 토마스제퍼슨고등학교 옆에 위치한 4층 규모의 더 파인크레스트 빌딩(6601 Little River Tpke, Alexandria, VA) 건물을 390만 달러에 구입했다.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준비위(KCCOC) 명칭은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30일 KCC(Korean Community Center)로 변경됐다. 이로써 1996년 커뮤니티센터 건립운동이 시작된 이래 23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2018년 4월 기준으로 건물 감정가가 420만달러임을 증명하는 서류.
◆계약체결 과정
황원균 KCC 간사는 30일 페어팩스 소재 인터내셔널 타이틀 회사에서 건립준비위에서 함께 했던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틀먼트에 서명했다. 준비위는 세틀먼트에 앞서 224만5,284달러를 계좌이체를 통해 지불했으며 계약금 10만 달러까지 합쳐 약 235만달러를 지불했다. 황 간사는 또 155만달러를 연 이율 2%의 오너스 파이낸싱으로 융자를 한다는 등기서류(Deed of Trust)에 KCC를 대표해 서명했다.
건물 소유주인 셀러 측에서는 27일 두 명이 세틀먼트에 서명을 하고 30일 한명이 마지막으로 서명을 했다. 건물 소유주는 심용진 씨 외 두 명으로 모두 한인이다.
◆세틀먼트 이후 40여만달러 남아
KCC는 건물 구입 후 1년 동안은 오너스 파이낸싱을 하고 이후에는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을 통해 1.5%나 1.75%의 저리로 융자를 해서 잔금을 갚아나간다는 계획이다.
KCC는 1년 동안은 매달 2,583달러의 이자만 내고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청을 통해 저리 융자가 승인이 나면 원금과 함께 갚아 나갈 예정이다. 건립준비위는 지난 6년 동안 총 277만5,481달러를 모금했다. 세틀먼트 이후에 남는 40여만 달러는 강당 등을 만들기 위한 리모델링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300-400명 수용 강당 마련
황원균 간사는 “오늘 한인커뮤니티센터가 마련돼 매우 기쁘다”면서 “그동안에 도움을 주신 모두 기부자, 교회 및 단체, 특히 커뮤니티센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섀론 불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강도호·김동기 전 총영사, 김득환 총영사와 재외동포재단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 간사는 이어 “다음 주 정식 등기등본 서류가 나오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KCC 운영 및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사 고용 및 빌딩 관리인 채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계획은 1월과 2월에 운영 이사회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3월에는 운영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빌딩 관리인이 채용되기 전까지는 스티브 리 부간사가 빌딩을 관리하게 된다.
황 간사에 따르면 커뮤니티센터 건물은 렌트로 인해 매년 10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돈으로 융자를 갚아나가는데 문제점이 없다. 현재 공실률은 40%로 커뮤니티센터는 한 층은 강당으로 나머지 한개층은 컨퍼런스룸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황 간사는 “강당에는 300-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이곳에서 3.1절이나 8.15 광복절 등의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물 감정가 2018년 4월 기준으로 420만달러
이 건물은 1977년에 건립됐으며 현 건물주가 2005년에 530만달러(당시 공시 지가 347만6,740달러)에 구입했다.
건물 면적은 3만3,612스퀘어 피트로 60%인 2만167스퀘어는 이미 임대가 돼있다. 모두 101대의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으며 인근에 I-395 벨트웨이가 있어 DC와도 접근성이 좋다. 올해 이 건물의 공시 지가는 251만8,060달러.
수잔 오 부지선정위원장은 “우리가 구입하려는 이 건물은 2005년 530만달러에 거래된 건물로 당시 공시지가는 347만달러였다”면서 “과세평가를 위한 공시 지가와 시중 시세는 항상 차이가 있으며 이번에 이 건물을 390만달러로 구입한 것은 아주 잘 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맥클린에 소재한 건물감정 평가회사인 CBRE가 감정한 기록에 따르면 건물 감정 가격은 2018년 4월에 420만 달러였으며 내년 4월에는 520만달러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한 한인 익명으로 1,000달러 기탁
세틀먼트를 진행한 새라 박 변호사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이 돼서 감사드린다”면서 “한인들이 함께 모여 행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정혜 주미대사관 참사관은 “한인커뮤니티센터는 워싱턴 동포사회의 숙원사업으로 안다”면서 “동포사회가 단합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커뮤니티센터를 잘 운영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성정바오로 성당에 출석하는 한 한인은 지난 25일 익명으로 커뮤니티센터 건립기금 1,000달러를 기탁했다.
황 간사는 앞으로 커뮤니티센터 건립위에 기탁하는 기금은 KCC 앞으로 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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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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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구입이 중요한게 아니라 관리 잘하시고 누가 뒤로 팔아먹지 않나 잘 살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