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영화 방영… “이런 만남 이어지면 조미관계 유익한 종착점에 닿을 것”
▶ 김정은, 트럼프에 “세계가 지켜본다”며 군사분계선 넘도록 초청

(AP=연합뉴스) 30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에서 추가 만남을 약속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미 대화 진전에 따라 두 정상이 워싱턴 D.C. 또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 두 정상의 전날 판문점 회동을 다룬 16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중앙TV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상봉과 회담에 진정한 성의를 가지고 참가하여 조미(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준 데 대하여 평가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 등 추가 만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김 위원장을 만나 '김 위원장이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단계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날 AP통신 등 일부 외신은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회동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에 오신다면 세계 정치외교사에 거대한 사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북측 수행이 영어로 통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정상이 서로 자국으로 초청한 상황이다.
중앙TV는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두 나라 인민들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서로의 신뢰를 구축하며 관계개선을 적극 지향해 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셨다"고 전했다.
또 두 정상이 "이런 만남이 계속 이어져 서로의 이해가 깊어지고 성의 있는 노력과 호상(상호)존중의 좋은 흐름이 지속되는 과정에 조미관계는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셨다"고 덧붙였다.
중앙TV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앙TV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전 세계가 지켜본다고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땅을 밟는 첫 미국 대통령으로 되라고 하시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우리측 지역으로 초청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늘 판문점 분리선을 넘은 것은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려는 남다른 용기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중앙TV는 회동에 대해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전환의 첫걸음을 뗀 조미관계가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겨내며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뚜렷이 새겨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세기와 세기를 이어온 조미 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미래를 줄기차게 열어나가시려는 양국 최고수뇌들의 확고부동한 의지와 넓은 도량에 의하여 조미관계는 온갖 도전과 장애를 극복하며 과감히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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