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CA, 정치인 조롱할 코미디언 대신
▶ 퓰리처 수상 작가 초청해 연설 예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년 연속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행정부 관리들을 향해서도 보이콧을 지시했다.
23일 CNN에 따르면 이날 아침 백악관 국무조정실 측은 "27일 밤 예정된 WHCA 만찬에 행정부 관계자들의 불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WHCA 만찬은 매우 지루하고 부정적"이라며 "대신 그날 매우 긍정적인 집회를 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 주(州) 그린베이 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할 예정이다.
올리비에 녹스 WHCA 대표는 "우리는 수정헌법 제1조 과거·현재·미래의 위대한 기자를 축복하는 즐거운 저녁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정헌법 제1조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는 헌법 규정이다.
미국에서는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관례적으로 WHCA 만찬에 참석해왔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암살 시도에서 회복 중이라는 이유로 한 차례 불참했을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불참에 WHCA는 올해 코미디언 대신 퓰리처상 수상자인 유명 작가 론 처노에 초청 연설을 맡겼다.
그동안 WHCA는 코미디언을 초청해 백악관 관계자들을 향해 신랄한 풍자를 하는 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작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미국 코미디언 미셸 울프에 "사실을 불태워 그 재로 눈화장을 한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CNN은 처노가 올해 연설을 하는 것과 관련해 "조롱 받을 정치인이 없는 자리에 코미디언이 서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인식을 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없는 만찬장은 극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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