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추세츠주 검찰,´퍼듀´사 사주 새클러 패밀리 고소 방침
▶ ˝약물 남용자들에 최대한 책임 돌려야 한다˝ 이메일 증거 확보
매사추세츠주 검찰이 현재 미국의 큰 사회문제가 되어 있는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사태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옥시콘틴’ 제조사 퍼듀 제약회사(Perdue Pharma)의 오너 가족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모라 힐리 매쓰 주검찰총장은 이 회사의 사주인 새클러(Sackler) 패밀리가 수 백명의 사람을 고용해 의사들이 옥시콘틴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용량을 오랫동안 복용하도록 조종한 직접적인 배후이며 이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책임이 있어 이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리 검찰총장은 고소장에서 퍼듀사를 소유하고 있는 여덟 명의 새클러 가족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이들이 속임수가 포함된 세부계획을 세워 오피오이드 중독자들을 양산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 보건당국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7년 사이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리는 새클러 패밀리가 특별히 이 사태의 배후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받아야 할 비난을 의사나 처방권자, 그리고 심지어는 환자들에게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퍼듀사 측은 이에 대해 우리를 희생양으로 너무 쉽게 속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의 리챠드 새클러 사장이 쓴 사내 이메일 한통에는 “우리는 약물 남용자들에게 최대한 그 책임을 돌려야 한다”고 쓰여 있었고 매쓰 주 검찰은 이 이메일을 확보해 증거를 삼고 있다.
회사 측은 매쓰 주 검찰의 고소가 중요한 사실들을 간과하고 있으며 수백만 통의 이메일들과 영업 관련 서류들 중에서 극히 일부를 골라서 문제를 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힐리 총장은 “만약 우리가 몇 개의 증거만으로 그들을 억울하게 고소했다면 모든 서류를 공개해서 대중이 판단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쓰 주에 거주하는 자신을 중독자였다고 소개한 조나단 버크 씨는 새클러 패밀리가 그들의 약을 한번 복용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11년전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옥시콘틴 두 달치를 처방받았다는 그는 복용 2주만에 중독이 되었다며 그들도 하루 두 알씩 2주 만 약을 먹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 약물로 인해 결국 더 강한 마약에까지 손대게 되었으며 그 비용 마련을 위해 남의 돈을 훔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중독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죽을 뻔했다며 평생 동안 살며 쌓아왔던 가족, 친구, 지인 등 모든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아픔을 맛보았다고 말했다.
매쓰 주는 미국 내의 다른 35개 주들과 함께 퍼듀사를 고소하는 주인데 이 회사는 타 회사의 약품들 보다 자사의 제품이 “덜 중독적”이라고 가짜로 광고한 책임을 물어 이미 지난 2007년에 6억3,000만 달러의 벌금을 낸 바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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