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회동서 ‘국경장벽 예산’ 이견 못좁혀
▶ 내일 다시 만나… 셧다운 장기화 배제 못해

연방 하원의장에 선출된 낸시 펠로시 의장이 2일 백악관 회동을 마친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슈머 연방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의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2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해소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으나 접점 마련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추가 협상을 위해 새 의회 출범 이후인 오는 4일 추가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으나 셧다운 사태의 원인이 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해 전망은 불투명해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의회 지도부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조율을 위해 이들을 4일 백악관으로 다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장벽건설 예산 브리핑을 겸한 이번 회동은 셧다운 사태의 출구찾기를 위해 마련된 첫 공식적 테이블이었다.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백악관 회동이 끝난 뒤 “장벽 문제가 우리에게 도전적 과제이긴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풀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정부 문을 다시 열기를 원하고 있고, 오늘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보니 대통령 역시 해결하길 원하더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회동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하원 지도부 인사들 사이에서 장벽건설 예산에 대한 입장 변화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 회동 후 “오늘 자리에서 특별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사료되지 않지만, 우리는 관련 사안에 대한 모든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앞으로 수일, 수주 내에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새 의회 개원일인 3일 하원 본회의를 열어 장벽건설 예산을 들어낸 지출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이 법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3일 본회의에서 하원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이 정부를 다시 열기를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민주당이 3일 하원에서 처리하려는 민주당 표 ‘패키지 지출법안’(예산안)은 국토안보부 예산의 경우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일단 내년 2월 8일까지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고, 사실상 쟁점이 없는 타 부서들의 예산은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9월 30일까지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토안보부의 경우 국경 안보 분야 지원에 현행 13억 달러를 유지하되, 장벽건설 예산은 들어가 있지 않다.
백악관은 민주당의 이런 계획을 “가망 없는 일”이라고 부르면서 이 계획은 국경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실패할 뿐 아니라 타국의 요구를 자국민의 필요보다 우위에 두는 조치라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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