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차 40대 등 91팀 참가, 새해 첫날 화려한 행진
▶ 막판 꽃차에서 화재로,행사 중단 일시 혼란도

1일 패사디나 콜로라도 블러버드에서 펼쳐진 130회 로즈퍼레이드에서 트레이더 조가 출품한 꽃차가 화려함을 뽐내며 행진하고 있다. [AP]
2019년 새해를 여는 130회 ‘로즈 퍼레이드’가 1일 오전 패사디나의 콜로라도 블러버드 5.5마일 선상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전날 강풍과 당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람객들이 밤샘 대기하다 퍼레이드를 참관하며 한 해를 시작했지만 행사 막판 한 꽃차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치솟으면서 퍼레이드가 중단되는 등 사고가 발생해 혼란이 빚어지는 등 오점을 남겼다.
올해 퍼레이드는 그래미상을 10차례나 수상하며 ‘펑크의 여왕’으로 불리는 뮤지션 차카 칸이 그랜드 마셜로서 오프닝 공연을 선보이며 시작됐다.
이어 공군의 B-2 폭격기 한대가 청명한 하늘을 가르며 퍼레이드를 축하했고 전국 각지는 물론 코스타리카, 일본, 스웨덴 등 해외에서 온 40대의 꽃차와 21개 밴드, 18개 승마단 등 총 91개팀의 참가자들이 2시간여 동안 화려한 행진을 보여줬다.
전날 밤 패사디나 인근의 바람은 시속 25~45마일, 최고 65마일까지 강하게 불며 쌀쌀한 날씨를 예고했고 이날도 기온은 30도 후반에 바람까지 더해져 기록적인 추위를 기록했지만 관람석은 만원 사례를 이뤘다.
이목을 끈 꽃차들 가운데는 연방 산림청이 연방 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참가해 75세 생일을 맞은 마스코트 ‘스모키 베어’와 함께 산불 예방 메시지를 전파했다. 또 ‘더 도네이트 라이프’는 장기 기증 약속을 해달라며 26명의 장기 기증 수혜자를 꽃차에 태워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퍼레이드 막판 ‘차이니즈 아메리칸 헤리티지 파운데이션’이 제작한 90피트 길이로 2대의 열차로 꾸며진 꽃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후 행진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고는 오전 9시45분께 주 행진로인 콜로라도 블러버드로 진입하기 전 발생해 꽃차에서 연기가 보이자 주최측이 탑승자 전원을 내리게 하고 화재를 진압했다. 패사디나 시정부 측은 부상자는 없었으며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가 난 차량 뒤로 대기중이던 마지막 2대의 꽃차와 참가팀들은 현장 정리 등으로 한참 뒤에 그나마 그 중 한 대만 퍼레이드에 나섰고 특히 방송사들은 연기가 발견되자 방송을 잠시 중단해 TV 시청자들을 한동안 의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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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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