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과 초박빙’ 자체 분석…미래 vs 과거 대결로 승리 자신
▶ ‘뚜벅이 유세’ 호응에 고무…막판 바람몰이에 총력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막판 극적인 상승 곡선에 이은 대역전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주춤했던 안 후보 지지율이 최근 '뚜벅이 유세' 등을 통해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안 후보측의 판단이다.
이에 승부의 열쇠를 쥔 유보·부동층을 상대로 '미래와 통합' 메시지를 호소해 막판 '골든 크로스'를 이뤄내고 결국 대선 승리를 일궈내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 측 선대위는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지 호소하는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손금주 수석 대변인은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라며 "세대별 투표율과 유보·부동층 판별분석을 통해 판세를 예측한 결과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초박빙 양자대결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거품이 빠지고 있지만, 안 후보는 꾸준히 치고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안 후보 캠프의 분석이다.
여기에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유보·부동층의 비중이 높아 뚜껑을 열어보면 지금껏 예측된 판세나 조사를 뒤엎는 결과가 나오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사전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 중에서는 아직 확실히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보·부동층이 대부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승부는 결국 개표 막판까지 쉽사리 점치기 힘든 '계가(計家·바둑에서 승부를 가리고자 집을 세는 일)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캠프 내부에서 솔솔 나오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와 홍 후보를 모두 '과거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안 후보 본인이 '미래와 통합'의 적임자임을 꾸준히 호소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YTN 라디오에 나와 "37~40% 정도를 목표 득표율로 잡고 있다"며 "40%라면 확정적으로 대통령 당선이라고 보고, 37%도 약간 위험하긴 하지만 당선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안철수, 미래를 위한 선택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또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은 민심'의 분위기는 안 후보 쪽에 뜨겁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이어온 '뚜벅이 유세'가 막판 바닥 민심을 뒤흔들어놓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세차에서 내려 직접 시내를 걸으며 유권자를 만나는 '도보 유세'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최근 상승세의 모멘텀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성식 전략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음속에 안 후보를 두고 있던 유권자들이 당세도 약하고 해서 고민하다가 비장한 유세를 통해서 다시 움직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후보도 이날 새벽부터 도보 유세를 시작해 대전과 서울에서 직접 시민들과 접촉하며 표심에 호소하면서 '녹색 바람'을 확산시키는 데 마지막까지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안 후보는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며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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