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2030·개혁보수 ‘올인’…네거티브 지양·민생으로 차별화
▶ 거리에서 포옹하고 사진찍고…’눈높이 유세’ 방식도 눈길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후보는 선거일까지 남은 이틀간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만들어낼 힘은 부동층 표심에 있다고 보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에 따른 궐위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알아갈 시간도, 지지를 결정할 여유도 부족했던 만큼 결국 막판까지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부동층의 선택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유 후보 측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부동층 집중전략의 의지를 밝히며 "남은 선거전의 동선과 메시지도 그에 맞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 측이 분석하는 부동층은 크게 두 갈래다.
대선의 유불리를 위해 양극단의 대립을 조장하는 패권주의적 정치 행태에 거부감을 느끼는 '중도 개혁 표심'과, 시작부터 진보 진영에 크게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표류하는 '신(新) 보수 표심'이다.
특히 그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보인 일부 후보들이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막말과 네거티브 공방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유 후보는 이런 '진흙탕 싸움'에 개입을 자제하되 본인의 자질과 공약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기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민생'이라는 유 후보의 지향점이 합리적 중도·보수 유권자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고 남은 기간도 이 부분에 대한 약속과 실천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도 "소속 정당이나 이념을 떠나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인, 특히 우리 어르신들이 지켜온 나라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우리 아이들이 더욱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만들 대통령이 누구인지를 봐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다.
이같은 부동층 집중전략은 남은 기간 일정과 동선에서도 두드러진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중원을 핵심 공략지역으로 꼽고 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데다 각종 여론조사상 개혁 성향의 부동층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유독 청년층 인구가 몰리는 각종 경기장과 대학가, 쇼핑몰 등에 동선이 맞춰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유세 방식도 남다르다. 유 후보는 유세차량에 오르기보다는 길거리 인파 속으로 들어가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마이크를 잡고 대규모 청중을 향해 연설하기 보다는 시민 한명 한명과 악수하고 포옹하고 또 '셀카'를 찍는 이른바 '게릴라 맨투맨 유세'를 펼치고 있다.
유 후보 측은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정신에 걸맞게 '대화하는 지도자'가 어떤 것인지를 행동으로 보여드린다는 게 유 후보의 유일한 전략이자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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