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정치공작 가담에 분노, 불법 있으면 수사하면 돼”
▶ 당내 추가탈당 움직임 등 단일화 압박에 “끝까지 간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1일 자신이 2014~2015년 당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구속)에게 인사청탁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인사청탁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날 제주 유세에 나선 유 후보는 4·3 평화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워낙 그런 부분에서 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고 제가 거론한 사람 중 아무도 …한(임명된) 사람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청탁이 아니고, 그냥 내정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을 뿐"이라면서 "다 내정된 사람이 있는데(있으면) 응모하는 게 망신만 당하는 일이니까, 내정자가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선거를 8일 앞두고 검찰이 이런 식으로 정치공작에 가담하는 것에 굉장히 분노하는 심정"이라면서 "무슨 불법이나 이런 일이 있으면 수사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이런 식으로 (검찰이) 정치공작 냄새가 나는 일을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사정 당국을 인용해 유 후보가 2014~2015년 동향 출신이자 대학원 동문인 안 전 수석에게 최소 10명 이상의 공공·금융기관 임원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제단 향하는 유승민 후보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유 후보는 홍문표 의원의 탈당 시사 등 당내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후보 단일화 압박에 대해 "단일화를 주장하는 많은 의원께서 만든 룰과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가 바로 저"라면서 "그분들은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단일화는 없다"고 '독자 완주'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으로 촉발된 사브(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비용 부담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 간 분명한 합의가 있었다"면서 "합의에 따르면 유지비용은 미국이 내고, 우리는 부지와 부대시설만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거기에 대해 이면 합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그 사이에 미국 정부가 바뀌었고, 그래서 새롭게 들어선 정부가 그런 비용 문제를 끄집어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기존 합의는 그대로 지키는 거고 제가 (TV) 토론에서 지적한 그대로 정확하게 이것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으로 넘어갈 일"이라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우리가 과도하게 부담하지 않는 선에서 설득하고 합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도 "많은 분이 저보고 단일화하느냐 마느냐 궁금해한다"면서 "저는 (단일화) 안 한다. 끝까지 간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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