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洪 “월남 패망과 공산주의 승리에 희열 느꼈나”…文 ‘운명’ 지적
▶ 文 “중요한 국제적인 사건에 대한 이영희 선생 책 높이 평가한 것”
文 동성애 합법화 반대에 沈 “매우 유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5일 군 가산점 문제 등을 놓고 충돌했다.
아울러 홍 후보가 병영 내 동성애에 반대한 데 이어 문 후보가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밤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군 가산점에 대해 동의하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왜요. 5·18 가산점은 동의하고 군 가산점은 동의 안 하느냐"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군대를 가지 않는 여성들, 그리고 남성들 가운데 군대 못 가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도 생각해야 하고 군에 간 분은 호봉이나 크레디트를 주는 등 다른 방식으로 보상하면 된다"고 받아쳤다.
이에 홍 후보는 "5·18 유공자는 가산점을 줘도 되고 군 복무자는 가산점을 안 주는 게 옳다는 취지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군 동성애 굉장히 심하다. (동성애가) 국방전략을 약화시킨다. 어떻게 보느냐"고 화제를 돌렸다.
문 후보가 "네 그렇게 본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말하자 문 후보는 "반대하죠"라고 말했다.
홍 후보가 재차 "반대하느냐"라고 묻자 문 후보는 "그럼요"라고 답했다.
홍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앞에서 (퀴어축제를) 하는데"라고 질문하자 "그것은 차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그것(동성애)을 인정하는 것이 같으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차별금지법을 국회에 제출한 게 동성애허용법이다"고 하자 문 후보는 "차별금지랑 합법화를 구분을 못 하는가. 저는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성 정체성은 말 그대로 정체성이다.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 소수자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민주주의다"라며 "그런 점에서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된 차별금지법에 대해 후퇴한 문 후보에게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쓴 책(문재인의 운명) 132면에 보면 '미국의 월남전 패배와 월남의 패망은 진실의 승리다. 희열을 느꼈다'고 이렇게 기재돼 있다. 이영희 선생의 책 '전환시대의 논리' 3부를 인용해 기재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웃으며 "지난번에 일심회 사건에 대해서도 엉뚱한 주장을 했다"고 지적하자, 홍 후보는 "위키리크스를 찾아봐요. 그 당시 문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김성규 국정원장을 해임시킨 사건"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위키리크스가 어디 있습니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면 사과해야지"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재차 "본인이 쓰지 않았느냐. 우리 장병들이 (베트남에서) 5천 명이나 죽었다. 그런데 월남 패배와 미국의 패배에 대해 희열을 느꼈다고 썼다. 공산주의가 승리한 것인데 희열을 느꼈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이영희 선생의 베트남 전쟁에 대한 논리가 담겨있는 논문이 3부작인데 1부와 2부 중간에 월남 패망이 있고, 그 이후 3부 논문이 쓰여졌다"면서 "그런 아주 중요한 국제적인 사건을 놓고 1, 2, 3부가 된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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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출신 가산점은 당연한 세계적인 추세인데, 무엇을 몰라도 한참 모르네요. 우리가 사는 미국의 연방 인사행정법 (CPR)만 봐도 왈가왈부할 것이 없거늘. 그래서 기피자 천국이지? 바보들의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