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장로교회서 26년간 시무
▶ 시드선교회·프레션 대표 역임
워싱턴을 비롯 미주 기독교계에서 존경을 받아왔던 이원상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가 5일 새벽 타계했다. 향년 79세.
지난해 8월 식도암 판정을 받고 완치 판정까지 받은바 있는 이 목사는 지난 8월 암이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은 후 지금까지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이날 새벽 5시27분 부인 이영자 사모와 가족, 그리고 류응렬 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DC 소재 조지타운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 동안 항암치료를 받아오던 이 목사는 지난달 28일 호흡 곤란으로 조지타운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회복되지 못하고 끝내 운명했다.
류응렬 목사는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하나님께서 이원상 목사님을 한 시대, 한 곳에서 함께 호흡하게 해준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이 목사님은 하나님이 맡기신 것을 모두 수행하시고 가셨다고 보고, 이제 남은 것은 우리들이 해야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유가족으로 부인 이영자 사모와 아들 조셉, 딸 유니스 씨가 있다.
이원상 목사는 1977년부터 2003년까지 26년간 중앙장로교회를 담임하면서 워싱턴지역 최대의 교회로 부흥시켰다. 1937년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산중학교와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계명대학교에서 학사(철학)와 경북대학교에서 석사(철학) 학위를 취득했다.
1968년 도미한 이 목사는 텍사스에 있는 달라스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 중 중앙장로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온화함과 겸손함으로 교인들을 목양해 현재의 중앙장로교회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목사는 2000년 북미주 한인 이민교회 최초의 초교파 국제선교단체인 시드선교회를 창립, 국제대표로 재직해왔다. 시드선교회는 2016년 현재 36개국 241명의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목사는 2013년 ‘기도가 선교’라는 기치로 설립된 ‘프레션(Prassion)’의 대표로 왕성하게 활동했었다.
이 목사는 중앙장로교회를 이끌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영문판 ‘목회 리더십’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2002년에는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하원 107차 개원기도를 인도했으며 같은해 모교인 계명대학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은퇴 후에는 72세의 나이에도 불구, 영국의 웨일스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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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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