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클래식 넘나들며 친숙한 음악세계로 이끌어

3명의 성악가들이 1부 마지막 순서로‘대니보이’를 부르고 있다.
남성 성악가들의 12월의 음악회는 무대를 장식한 아젤리아 붉은 꽃처럼 저마다의 정념의 색깔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워싱턴콘서트소사이어티(WCS, 예술감독 남성원)가 주최한 ‘열린 음악회’가 3일 저녁 메릴랜드의 워싱턴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워싱턴 지역의 정상급 남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크리스찬 클래시컬 싱어즈(CCS, 회장 신현오)와 WCS 연합 남성합창단 멤버들은 팝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객석을 친숙한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
성악가들은 아련하고(얼굴, 남성원), 장중하며(시간에 기대어, 신현오), 신나게(거문도 뱃노래, 주종식) 저마다의 색깔을 보여주며 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이제 나의 믿음과 거대한 갈망, 나의 사랑의 꿈은 더 이상 네가 아니다~” 바리톤 구은서는 토스티의 ‘Nont’ amo piu: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리’를 부르며 비장미의 세계로 안내했다.
경쾌함도 이내 흘렀다. 테너 제임스 길의 ‘송어’에 이어 테너 신윤수는 플라시도 도밍고와 존 덴버의 환상적인 걸작인 ‘아마도 사랑은: Perhaps Love’으로 감미로움을 선사했다. 바리톤 박성현의 ‘I Believe’는 사랑과 평화의 세상을 갈구하는 고요함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1부는 세 명이 호흡을 맞춘 ‘대니 보이’의 애상으로 마무리됐으며 2부는 박성현과 제임스 길에 이어 쓰리 테너 남성원, 주종식, 신윤수가 성탄의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CCS와 WCS 연합 남성합창단이 ‘아지랑이’ ‘경복궁 타령’ ‘그대 곁으로’ 등의 합창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했다.
신현오 CCS 회장은 “어렵고 지루하게 여겨지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관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편안한 열린 음악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관객과 연주자 사이의 소통을 이루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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