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 지부(지부장 허황)는 오는 26일(토)부터 12월2일(금)까지 애난데일의 코리아모니터 아트센터에서 제8회 정기 회원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54명의 작가들이 자기의 주관에 따라 발견하고 채집한 인간과 세계의 아름다움을 펼쳐낸다.
작가들은 질주하는 세계에 대한 성찰보다는 색채의 판타지에 천착했다. 역동성과 고뇌보다는 시각적이며 정물적인 감동에 집중했다. 그림자와 빛, 흔들림을 통해 생성하고 소멸하는 자연으로의 정감어린 산책을 떠났다.
어떤 작가들은 붉디붉은 고원의 치정(癡情)을 담은 달리 사즈(Dolly Sods)의 가을을 그려냈고 또 어떤 이들은 순백의 차가운 열정이 별빛에 부서지는 고독한 설산(雪山)으로 달려갔다. 때론 파도가 넘실대는 해변가의 남녀를 환상적인 실루엣으로 잡아냈으며, 어둠속에서도 수줍게 포자를 퍼트리는 꽃에 ‘소녀의 순정’을 바치기도 했다. 이미 사진들은 작가의 의도를 넘어 스스로 말하는, 숨결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허황 지부장은 “지난 한해에도 우리 회원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철을 가리지 않고 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들의 국경을 넘나들었다”며 “심지어 네팔까지 찾아가 안나푸르나의 밤하늘에 한없이 펼쳐진 은하의 수많은 별들의 이야기까지 들려드리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 또는 조용히 하고 싶은 한마디 말을 한 자리에 모았다”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이번 회원전에는 이기우, 강필수, 김영옥, 정규동, 고희순, 김진철, 최영희, 민봉기, 김희순, 황복성, 김용극, 김제니, 오다니엘, 김원경, 최인영, 서대동, 허순경, 황인명, 이대니얼, 최용태, 박주훈, 이희일, 양치모, 양덕겸, 윤영옥, 이명옥, 박성곤, 박채곤, 이젬마, 강정지, 고미송, 서지나, 권오경, 황창문, 황정숙, 박학영, 이창숙, 김의근, 김병철, 배한나, 김영숙, 조선녀, 신인숙, 도선화, 김정숙, 윤정자, 김영희, 서상덕, 박윤희, 정세진, 김형, 김영숙(애덤스), 정일희, 허황 작가가 출품한다.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없다. 개막 리셉션은 26일(토) 오후 6시에 열린다.
주소 7203 Poplar Street,
Annandale, VA 22003.
문의 (703)477-0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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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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