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내달 5일 본회의서 최종 투표
▶ 리커스토어 규제로 한인업주들 피해 예상
지난 4년간 논란이 많았던 볼티모어시 조닝개정법안이 곧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선은 지난 13일 볼티모어 시의회가 다음 달 5일 본회의에서 최종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 법안이 다음달 5일 시장직을 내려놓는 스테파니 롤링 블레이크 시장의 마지막 업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의회는 새 의회가 개원하는 다음달 8일 이전에 법안개정을 마무리 짓고 새 의회에서는 통과된 법안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명 ‘트랜스폼 볼티모어(Transform Baltimore)’이라 불리는 조닝개정 법안은 시의 도보권을 향상시켜 주택, 일자리,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를 고루 갖춘 도시를 만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시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법안이라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주거지역내 리커스토어를 규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주거지역내 리커스토어는 2년 이내에 업종변경 또는 폐점해야 한다. 현재 이 법안으로 손해를 입게 되는 한인 소유 리커스토어는 100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한인사회는 이 법안이 시의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 법안통과 저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로비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많은 잡음 속에 로비활동은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이다. 일부 한인 업주들은 개인적인 로비 활동을 통해 개정 법안에서 구제됐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한인 업주들은 결국 피해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닝개정법안 저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자금 모금 및 로비활동을 벌였던 최광희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는 2014년 공식적으로 해체됐고 이후에는 조직적인 로비 활동이 없었다”며 “당시 로비스트를 고용해 로비활동을 벌였으나 조직이 중간에 와해돼서 뚜렷한 결과물은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별적으로 구제될 것이라는 대안이 오고갔는데 실제 일부 리커스토어는 구제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송기봉 메릴랜드 식품주류협회 회장은 “케그로 차원의 대응은 없고 그냥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한인 업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나드 잭 영 시의회 의장은 “다음 달 최종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도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법이지만 강제적으로 영업을 규제해 한인 업주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자신의 가게에 문제가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공청회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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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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