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소정 한인연합회장-이문형 이사장
▶ 임 “불법”- 이 “요건 갖춰”...선관위원장 공석 놓고도 격돌
8년 만에 회장 경선을 코앞에 둔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이사회 개최를 두고 회장과 이사장간에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선관위원회의 송재성 위원장과 신동영 위원이 선거를 앞두고 사임한 것과 관련, 임소정 회장은 나머지 7명의 선관위원들로 선거를 치루겠다는 입장이고, 이문형 이사장은 결석중인 위원장과 위원을 이사회에서 새로 인준해야 한다는 것.
이문형 이사장이 소집한 임시이사회는 오늘(18일) 오후 7시 한인회관에서 2016년 결산 심의 의결, 공석중인 선거관리위원장과 선관위원장 1명 인준을 안건으로 열릴 예정이다.
결산심의 의결 안건에는 집행부의 2016년도 수입 및 지출 자료 제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소정 회장은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18일로 예정된 임시이사회는 불법이다”면서 “이사회는 회칙상 회장이 소집하거나 재적이사 1/3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이사장이 소집해야 하는데 18일 이사회는 내가 소집한 적이 없고 이사들의 1/3 이상이 요구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챕 피터슨 한인연합회 고문변호사는 임소정 회장을 대신해 언론사에 보낸 보도 자료에서 이 이사장이 18일 이사회를 개최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피터슨 변호사는 “회칙을 모두 검토해봤고 임소정 회장의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이사장은 18일 이사회를 소집할 권한이 없고 회칙은 그런 모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피터슨 변호사는 이어 “연합회가 회칙에 의거해 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임 회장은 이미 회칙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임명한 만큼 더 이상 선관위원을 충원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선거와 관련한 어떤 부당한 행동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사람도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회장으로서 회칙에 의거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문형 이사장은 “지난 12일부터 임시이사회 개최여부를 이사들과 상의했고 충분히 개최 요건을 갖춘 후 신문에 공고를 했다”면서 “회장이 정기이사회를 소집하여 공석중인 선관위원장과 위원 1명을 이사회에서 인준하고 결산을 심의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필요 없다고 하여 회칙에 의거 임사이사회 소집 공고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회장으로서 의무는 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면서 “경선중인데 위원장 없이 선거를 하겠다고 하니 선거중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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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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