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효열 평통 수석부의장 “트럼프 당선, 북핵 해결 기회될 수도”

유호열 평통 수석부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원균 회장, 유 수석부의장, 이윤보 수석 부회장, 송재성 부회장.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수석부의장이 14일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내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안에 20만 달러를 모금하겠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의장은 이날 우래옥 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내외 2만명의 평통자문위원들이 10달러씩 낸다면 연말 안에 20만 달러를 모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1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평통이 20만달러를 내놓는다면, 한미동맹이 혈맹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방위비 등에 있어 무임승차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상의 벽’ 설치법은 올해 연방의회에서 통과돼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것으로 유리벽에 한국전에서 사망한 미군 3만6,000여명의 이름과 함께 카투사 전사자 8,000여명의 수를 적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공사비는 법안을 처음 추진한 6년전만 해도 800만달러로 추정됐으나 현재는 2,500만에서 3,0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유 수석부의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된 일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가 얼마가 개선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난 몇 년간의 긴장을 풀 수 있다면 미-러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만약 입장을 조금 더 한반도의 비핵화로 기울이거나 한반도에서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면 중국이 움직일 수 있고, 그 경우 북한이 막무가내식의 핵무기 개발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공화당 정책인 만큼 북한에 대해서는 유화적으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국정의 신뢰가 추락하고 통일정책에도 악영향을 주는데 대해 유 수석부의장은 ‘통일 대박론’을 예로 들며 “오직 최순실만 그런 애기를 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나왔다면 우려해야 하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례 중 하나로 ‘북한 붕괴론’이 언급되는데 대해서도 유 수석부의장은 미국에서도 북한 붕괴론을 주장해 온 사람들이 많았고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세미나도 매년 해왔다고 지적하며 “최순실의 말 때문에 북한 붕괴를 전제로 대북정책을 폈다는 주장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워싱턴 평통의 황원균 회장, 이윤보 수석 부회장, 송재성 부회장, 스티브 리 간사 등이 함께 했다.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평통 마이애미협의회 주최 미주 평통 청년 컨퍼런스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으며 14일 저녁에는 한미평화통일포럼강연회를 타이슨스 코너 소재 힐튼 호텔에서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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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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