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재욱, 김호성, 장지연 등 3인의 청년작가들을 초청한 미디어 아트전이 3일 개막됐다.
‘보이거나 보여지거나(Seen vs Shown-Perspective on Human Identity)’를 주제로 한 개막행사에는 DC일원 문화계 인사 및 일반 관람객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장지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국의 미디어 작가들은 현대의 테크놀로지 기술이 얼마나 발전되었느냐가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고 나누고자 하는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 1 전시실에는 김재욱 작가의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한 ‘Human, Every human can be someone’ 작품이 세계적 유명 인사들의 모습을 흰 석고상에 투영했다. ‘태극기’ 속에는 총 192개의 영상 클립들이 반복재생 되며 한국의 근·현대 애국가 영상 기록들을 종합, 비디오 콜라쥬 형식으로 압축시켰다. 김호성 작가는 피그먼트 프린팅 기법을 활용한 ‘유령도시, 뉴욕’에서 흐릿한 인물과 도시의 풍경은 가상세계이지만 생생함을 전하며 관람객들을 환상 속 공간으로 초대했다.
제 2 전시실에는 과거의 유명 조각이나 회화를 차용해 3D로 다시 모델링하여 고전 속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을 관객과 소통하는 장지연 작가의 ‘사랑과 영혼’,‘La Valse’, ‘Kissing’ 등 ‘움직이는 조각’이 전시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실비아 윙 온더 교수(조지타운 대)는 “문화원 미술전 방문이 세 번째인데, 매번 다양한 장르의 참신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전시작들은 흥미로운 디지털 표현방식과 작가들만의 개성이 잘 어우러진 재미있는 전시였다” 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3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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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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