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째 목사 집안으로 유명한 정용철 목사 부부
▶ 5일 워싱턴주서 감사예배 갖고 기념 문집 발간

결혼 80주년을 맞는 정용철 목사 부부.
워싱턴한인연합장로교회 원로목사인 영하(零下) 정용철 목사(98) 부부가 결혼 80주년을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
정 목사는 미주 한인 이민교계의 산 증인으로 문인, 찬송가 두곡 작사가로도 유명하다. 워싱턴 쏠로이스트 앙상블 정재훈 이사장이 둘째 아들이다.
결혼 80주년 기념 감사예배와 만찬은 5일(토) 오후 4시 워싱턴주 소재 아번 평안장로교회에서 열린다.
정 목사 집안은 대를 잇는 신실한 목회자 집안으로도 유명하다. 정 목사의 부친은 정주복 목사이며, 정용철 목사는 형제인 정용섭 목사와 2대째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정용철 목사의 장남인 정재두, 셋째아들인 정재흥 목사가 3대, 이어 정재두 목사의 큰 아들 정계성 목사가 4대를 이어가고 있다. 목사이며 신학자인 정재현 교수(연세대 신학대)는 조카이다.
1918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난 정 목사는 1948년 30세 때 조선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자의 길에 들어섰다. 간도 용정중학교에서는 고(故) 문익환, 문동환 목사 등과 함께 수학했다.
정필규(96)사모와 1936년 11월 7일 결혼 4남 2녀를 둔 정 목사는 1970년 워싱턴 한인연합장로교회 초대 목사로 목회하다가 65세 되던 83년 은퇴했다. 이후 시애틀 필그림 장로교회를 개척, 시무했으며 담임 목사나 임시목사로 거쳐 간 한국과 미국내 교회만도 13곳에 달한다. 1974년 워싱턴한인봉사센터(현 한인복지센터)를 창설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정 목사는 직장인을 위한 정오의 샘터, 교회 협의회, 워싱턴 성서대학을 설립했으며 지난 2003년 이민선교 100주년 기념 한백상(목회 공로)을 수상했다. 정 목사는 시인으로서 빼어난 글재주를 자랑한다. 한국 새 찬송 218장(통일369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와 새 찬송 597장(통일 378장) ‘이전에 주님을 내가 몰라’의 작사가이기도 하다. 현재 오리건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다. 정재두 목사(워싱턴주 한인 은퇴목사회 회장)등 자녀들은 시 27편과 신작 찬송 14곡, 수필 1점으로 엮은 ‘결혼 80주년 기념 문집’을 발간, 감사예배에서 선물로 증정한다.
정재두 목사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쓰임 받는 종이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신앙의 선배들을 알리고, 신앙의 유산을 잘 보존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의 (240)472-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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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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