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정대위, 뉴욕서 심포지엄...13명의 다국적 작가 참여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이하 정대위, 회장 이정실)와 존 제이 칼리지가 지난 17일 뉴욕에서 공동으로 정신대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정대위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아픔과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미술전이 열린 맨해탄 소재 센트랄 파크 근교의 존제이 칼리지에서 열렸다.
지난 9월 8일 오프닝 리셉션으로 이미 시작된 전시는 13명의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 행위 미술을 통해 전쟁 중 당한 참혹한 피해와 특히 군인이 아닌 민간인 그중에서도 피해를 받기 쉬운 여자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0여명의 인권단체, 사학자, 여성 운동가, 작가들, 뉴욕의 한인 단체, 학생들로 이루어진 청취자는 진지한 질문을 많이 했고 특히 정대위의 미래의 방향에 대해 질의응답이 있었다.
이정실 정대위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에는 국제 인권센터소장이자 정치학과 교수인 조지 안드레오포울로스(George Andreopoulos), 조지타운대 교수를 역임한 ‘정신대의 유산’의 저자 바니 오, 브롱즈 칼리지 영문학 부교수인 로라 바베란 레이나레스(Laura Barberan Reinares), 뉴욕 시립대 퀸즈 칼리지 인류학 교수이자 퀸스보로 커뮤니티 칼리지의 홀로코스트 센타에서 정신대 운동을 가르치는 토코미 이모토(Tomomi Emoto) 등이 참여했다.
바니 오 전 교수는 2015년 12월의 한국과 일본 정부의 합의는 다시 한 번 성범죄 전쟁 피해 할머니들에게 손상을 주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제외된 채 지정학적인 강국들의 이해타산에서 성급히 이루어진 이 합의문은 오래 걸려 사과하고 치유되어야 할 정신적 외상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으로 제한했으며 실질적인 해결을 오히려 힘들게 했다고 역설했다.
로라 바베란 레이나레스 교수는 문학이나 예술에서 정신대 피해자들을 묘사하고 표현할 때 발생하는 윤리적인 관점과 미학적인 관심으로 인해 본질이 왜곡되고 흐려지는 위험을 지적하면서 한국 정신대 피해자를 다룬 세 가지 소설에서 나타난 관점의 차이를 설명했다.
토코미 이모토 씨는 “한일관계를 정신대 문제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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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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