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
이나영
● 스타들의 ‘웨딩 드레스’ 트렌드가 변한다
웨딩드레스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스몰 웨딩(Small Wedding)의 영향으로‘개성 만점’ 웨딩드레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까지 연예인 결혼식은 베라왕, 캐롤리나헬레나, 오스카드라렌타, 림아크라 등 대여 비용만 수백만 원에 호가하는 수입 드레스를 입고 예식을 올리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최근 들어 차별화된‘나만의 웨딩드레스’를 입는 연예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예비 신부들의 마음 또한 흔들리는 것이 사실. 이와 관련, 최근 화제를 모은 김나영, 하시시박, 장윤주, 이나영의 웨딩드레스를 살펴봤다.
# 김나영의 ‘시크한 웨딩드레스’
예식 당일의 깜짝 결혼 발표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김나영은 색다른 웨딩드레스로 다시 한 번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그가 선택한 드레스는 여성용 속옷인 슬립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H라인 드레스.
김나영은 지난 4월 3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스타일 라이브’를 통해 자신만의 웨딩드레스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디자이너 이서룡에게 영화‘위대한 개츠비’(2013)에서 캐리 멀리건이 선보인 심플한 드레스를 모티프로 모던한 느낌의 드레스를 주문했다.
웨딩드레스에 디테일과 장식이 전혀 없기에 오히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터. 이에 김나영은 화려한 장식의 헤어피스로 포인트를 줘 스타일에 힘을 실었다. 또한 보라색의 플랫슈즈와 팔찌로 발랄한 느낌을 더했다.
# 하시시박의 ‘창조적 웨딩드레스’
지난 5월 9일 봉태규의 아내가 되며 대중의 관심을 받은 하시시박은 빈티지한 작품 스타일로 다수의 연예인들에게 러브콜을 받는 유명 사진작가. 그는 예술인답게 창조적인 웨딩드레스로 많은 이들의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로마의 휴일’(1953) 속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하시시박의 드레스는 칼라가 달린 블라우스와 무릎 아래로 갈수록 퍼지는 풀 스커트를 매치한 듯한 디자인. 일상복처럼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보완하고자 스커트에 주름을 많이 넣어 풍성함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단화, 헤어밴드, 레이스 장갑의 색상을 흰색으로 통일해 청순한 느낌을 자아내는 신부 룩을 완성했다. 심플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하시시박의 웨딩드레스는 예식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이라는 평이다.
# 장윤주의 ‘교회언니 드레스’
세계적인 톱모델 장윤주의 결혼 소식에 팬들은 그가 선보일 웨딩드레스 자태에 관심을 기울였다. 장윤주의 결혼식 드레스는 디자이너 지춘희의 손에서 탄생한 튜브톱의 기본 형태에 시폰 소재의 긴팔 소매를 더한 디자인.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윤주는“본식 드레스는 나를 정말 아껴주시는 지춘희 선생님이 해주셨다”며“평소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이라 만족한다. 클래식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장윤주는 교회에서 예식을 진행했기 때문에 쇄골선을 덮는 디자인으로 노출을 피했다. 또한 레이스의 사용도 자제해 소매에만 약간의 포인트를 주었을 뿐 장식에 의한 화려한 효과보다는 A라인 실루엣을 통해 단정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 이나영의 ‘소녀감성 드레스’
소박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밀밭 결혼식으로 화제가 된 이나영의 웨딩드레스는 그의 소속사 이든나인에 의하면 디자이너 지춘희의 작품. 이나영과 10년 이상 친분을 쌓아 온 지춘희가 제작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나영의 드레스는 동일 디자이너의 작품인 장윤주의 드레스와 윤곽은 유사하지만 전체적으로 꽃무늬 장식을 덧대어 화사함과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바닥에 닿는 긴 기장의 베일로 성스러운 느낌을 배가시켰다. 이러한 이나영의 순수하면서도 페미닌한 드레스는 정겨운 밀밭 풍경과 어우러져 한 송이의 소박한 들꽃을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멋을 자아냈다. 또한 머리에 화관을 써 사랑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이전의 천편일률적인 드레스에서 탈피해 고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웨딩드레스가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웨딩 관계자는 다양한 웨딩드레스가 등장하는 건 한국 사회의 웨딩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답했다.
그는 “이효리의 결혼을 시발점으로 간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셀프웨딩을 하고자 하는 신부들이 많아졌다”며 “차별화된 웨딩을 추구하는 분위기에 따라 최근에는 예식을 진행하는 장소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식 장소가 드레스의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며 “야외에서 예식을 진행할 경우에는 비즈 장식보다는 레이스를 덧댄 디자인이나 빈티지 느낌이 강조된 드레스가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이들 드레스의 제작 가격은 얼마나 될까? 그는 “김나영과 하시시박처럼 독특한 드레스를 찾는 경우 15만~20만원 선에서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고 이름 있는 숍에 의뢰할 경우 적어도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씨는 “웨딩드레스의 선택은 신부의 취향에 따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며 “다만 고정관념과는 반대로 단점은 드러내면 체형을 더욱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고 팁을 전수했다.
<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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