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액티브’ 87주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 “한국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 공연 큰 기대”
최근 ‘가장 핫한’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가 첫 단독 방한공연한다. 일렉트로닉과 힙합,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록 사운드와 에너지를 선보이는 밴드다. 2012년 데뷔 앨범 ‘나이트 비전스(Night Visions)’로 빌보드 얼터너티브 록 차트 정상과 빌보드 앨범 차트 2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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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 드래곤스의 베이시스트 벤 맥키는 라이브네이션 코리아를 통해 진행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즐겁게 연주한다고 자신할 수 있을 만한 음악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었죠. 정말로 절대 이 앨범이 엄청난 성공을 가져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런 기대는 전혀 하지 못했어요. 우리는 그저 음악을 쓰고, 그걸 들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우리와 음악으로 연결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즉 우리가 우리의 남은 일생 동안 자랑스러워할 만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죠."
이 앨범의 두 번째 싱글로 발표된 ‘라디오액티브(Radioactive)’는 특히 87주 동안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 머물며 빌보드 역사상 최장 기간 싱글 차트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록 퍼포먼스’ 부문을 받기도 했다.
“전혀 믿어지지 않았죠. 그 곡은 차트에 빠르게 진입한 곡이 아니었어요. 우리가 발표하자마자 갑자기 1위에 오른 그런 곡이 아니었거든요. 심지어 앨범의 타이틀곡도 아니었고, 우리가 발표하려고 계획했던 싱글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라디오에서 소개되자마자 팬들이 그 곡을 다운로드 받기 시작했고 갑자기 탄력을 받으면서 천천히 차트 순위가 올라가기 시작했죠"라고 놀라워했다.
“아직도 저는 종종 드라이브를 갈 때마다 여기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틀어주는 ‘라디오액티브(Radioactive)’를 듣곤 해요."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곡이기도 하다. “일렉트로닉 요소들을 많이 넣어서 실험적인 작업을 하다 만들어졌죠. 프로듀서 알렉스 다 키드(Alex Da Kid)와 함께 작업하면서 발전시켜 나갔고 결국 모두가 함께 만들 수 있었어요. ‘나이트 비전스’에 있는 다른 곡들보다 더 장악력이 있는 것 같아요."
새 앨범 ‘스모크 + 미러스(Smoke + Mirrors)’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소포모어 징크스를 보란 듯이 깼다.
“말 그대로 엄청나게 좋았죠. 보통 사람들이 소포모어 징크스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니까, 두 번째 앨범을 내놓을 때 기대가 없는 상태였죠. 그런 걸 생각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음악 작업에만 집중했어요. ‘나이트 비전스’ 투어를 하면서 우리가 라이브로 음악을 들려주는데 편해져야 더욱 즐길 수 있다는 걸 알았죠. 우리가 직접 연주할 때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관객들이 밤새도록 즐길 수 있을 만한 앨범을 만들고자 했어요."
‘스모크 + 미러스’를 만드는 동안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 앨범은 우리가 ‘나이트 비전스’와 함께한 순간들에 관한 앨범인 것 같아요. 투어를 하는 동안, 가족과 떨어져 있는 동안, 비행기를 타고 있는 동안, 우리 인생에서 최고의 콘서트들을 하는 동안 많은 곡들을 썼죠. 인생에서 가장 최상의 순간들과 최악의 순간들을 모두 경험했고, 이런 것들이 모두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두 번째 앨범을 작업하면서 어떤 부담감을 가진 적은 없다. ‘라디오 액티브’나 ‘나이트 비전스’를 복제하려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우리가 예전에 했던 것처럼 무대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뭔가 연결된 듯한 그런 곡을 만들기 위해 집중했던 것 같아요. 라스베이거스에 스튜디오를 만들었어요. 집을 하나 사서 그걸 레코딩 스튜디오로 개조했고, 거기서 거의 6개월 동안 살았죠. 그래서 ‘나이트 비전스’를 만들었을 때보다 ‘스모크 + 비전스’와 관련해 더 많은 시도를 했죠."
이매진 드래곤스의 음악은 드라마와 영화, 게임, 광고 등 여러 영상 매체에 사용되며 더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저 계약 후 처음으로 발표한 EP 앨범과 데뷔 앨범에 수록된 ‘잇츠 미’는 미국 드라마 ‘글리(Glee)’에서 리메이크됐다. 또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 4 : 사라진 시대’ OST 곡으로 발표한 ‘배틀 크라이’는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주목 받았다. 데뷔 앨범 수록곡인 ‘온 톱 오브 더 월드’는 삼성 갤럭시 노트 8.0의 세계 광고곡으로 사용됐다. ‘라디오액티브’는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그리스편’ 배경음악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우리의 음악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스티븐 자브론스키(Steve Jablonsky)와 한스 짐머(Hans Zimmer)와 함께 일할 기회를 얻었죠. 정말 엄청난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한스 짐머 는 우리의 우상 중 하나였거든요."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이매진 드래곤스의 드러머 다니엘 플라츠만(Daniel Platzman)은 스튜디오에 가서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우리 모두에게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대중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작업은 굉장히 창의적인 연결고리라고 생각해요. 음악과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통해 교감을 할 수 있는 거죠. 팬들이 꼭 라디오나 일반적인 방법 외에도 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음악을 만날 수 있고, 또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협업은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에 등장해 ‘워리어스’의 깜짝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단독 공연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팬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죠. 한국은 우리가 방문한 나라들 중 정말 좋아하는 곳이에요. 서울은 ‘원더풀’한 곳이죠. 더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었을 정도로요. 저는 야시장도 가고 여기저기 좀 탐험을 했었는데요. 그 시내 근처인데 이름이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대학들이랑 바들이 막 모여있는 동네였는데…… 아, 맞다 홍대였네요(웃음)."
호텔 조식에서 다양한 종류의 김치가 나와 놀라웠다고 했다. “집으로 다시 돌아가서도 그게 너무 생각이 나서 비빔밥을 찾아 먹으러 나갔을 정도라니까요. 한국음식 정말 좋아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한식당에서 김치를 줬는데, 그건 좀 아니었어요. 그래서 곧장 한국을 매우 엄청 그리워하게 됐죠. 다시 한국에 가게 된 게 너무 기대가 됩니다. 우리 모두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었던 곳이니까요."
서울을 다시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쁘다는 그는 “공연장에 모인 모든 분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 있는 팬들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우리 스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여볼 생각이에요. 한국에 있는 모든 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또 놀라운 한국 사람들을 다시 보러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내한공연은 지난주 티켓 예매 오픈 첫날 1차분이 매진됐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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