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냄새를 보는 소녀’ 상큼한 로맨스... ‘구여친클럽’ 사자대면 스캔들 그려
▶ 하지원 ‘너를 사랑한...’ 6월 복귀
하지원
구여친클럽
[안방극장 점령한 ‘로코’]
훈훈한 봄바람과 함께 상큼 발랄한 이야기들이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봄기운이 성큼 다가왔다.
따뜻한 계절에 걸맞게 남녀주인공들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가 연이어 방송된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부터 색다른 변신을 하는 스타 그리고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스타 연출자·작가의 귀환 등 시청자들의 시청 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
4월 로맨틱 코미디의 스타트는 SBS 수목미니시리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가 끊었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전작인 ‘하이드 지킬, 나’의 부진으로 인해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드라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냄새가 눈에 보이는 초감각 소녀 오초림(신세경)과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고 감각을 잃은 최무각(박유천)의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사건으로 시작한 드라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밝고 명랑하다.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는 “로맨틱 코미디가 80%, 미스터리가 20% 정도로 배합된 드라마”라며 “미스터리가 있다고 해서 무겁거나 거대한 사건을 다루는 드라마는 아니다. 4월에 맞는 상큼하고 달달한 드라마다. 시청자들이 최대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무엇보다 신세경과 박유천의 차진 호흡이 드라마의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기억을 잃은 여자, 동생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남자라는 다소 묵직한 설정이지만 로맨틱 코미디답게 신세경은 엉뚱 발랄하고, 박유천은 고지식한 면에서 오는 귀여움이 있다. 안정된 연기력은 이를 뒷받침한다. 과거 살인사건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두 사람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고 또 어떤 재기발랄한 로맨스를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환상의 커플’‘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주군의 태양’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흥행을 성공시켰던 ‘홍자매’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5월 MBC 수목미니시리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을 선보인다. 홍자매는 ‘최고의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 박홍균 PD와 다시 의기투합한다. ‘맨도롱 또똣’은 각박한 도시를 떠나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러 나선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로 유연석과 강소라가 출연을 확정했다. ‘맨도롱 또똣’은 ‘기분 좋게 따뜻한’이라는 뜻을 가진 제주 방언. 드라마는 그 의미처럼 두 남녀 주인공이 기분 좋게 따뜻한 사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유연석과 강소라는 각각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의 오너 셰프 백건우 역과 의류에이전시 총무부 5년차 직원 이정주 역에 캐스팅돼 첫 연인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MBC ‘파스타’‘골든 타임’‘미스코리아’등 트렌디한 감성으로 수많은 마니아 시청자들을 양산한 권석장 PD가 케이블채널 tvN으로 자리를 옮겨 ‘구여친클럽’(극본 이진매·연출 권석장)을 선보인다. ‘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변요한과 ‘응급남녀’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송지효가 호흡을 맞춘다.
‘구여친클럽’은 인기 웹툰 작가 방명수(변요한)와 명수의 구여친들의 이야기가 담긴 웹툰을 영화화하게 된 프로듀서 김수진(송지효)이 벌이는 코믹 로맨스 극이다. 수진과 명수 그리고 연상의 이혼녀, 고스펙 허당녀, 3류 섹시 여배우 등 구여친 세 명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명 ‘사자대면 스캔들’을 그릴 예정이다.
의외의 조합인 송지효와 변요한의 ‘케미’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여친클럽’을 담당하는 CJ E&M 윤현기 PD는 “많은 작품에서 상대배우들과 최고의 호흡을 빚어낸 송지효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로코킹’의 등장을 알린 변요한의 조합이 신선하다”며 “송지효와 변요한이 앙숙과 커플 사이를 오가며 반전 로맨스를 선보일 터”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슈퍼대디열’ 후속으로 오는 5월 방송된다.
하지원이 돌아온다. 하지원은 오는 6월 방송되는 SBS 새 주말극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가제·극본 민효정·연출 미정)을 통해 MBC ‘기황후’ 이후 1년 만에 컴백한다. ‘황진이’ ‘시크릿가든’ ‘더킹 투하츠’ ‘기황후’ 등 주로 강인한 여성상을 많이 선보였던 하지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버릴 예정이다.
‘너를 사랑한 시간, 7000일’은 대만 지상파 방송사 FTV에서 2011년 9월부터 12월까지 방송된 ‘아가능불회애니’(아마 난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를 원작으로 한다. 14년 간 우정을 이어온 남녀가 나이 서른에 접어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대만 방송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만의 ‘국민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원과 함께 하는 남자 배우는 대부분 뜬다는 이유 때문에 하지원과 호흡을 맞출 남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진욱이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것이 드라마 측 입장. 여기에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조수원 PD가 메가폰을 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검사, 기자, 직장인 등을 다룬 드라마가 주를 이뤘다면 올 봄부터 다시 로맨틱 코미디가 강세다. 여기에 톱스타와 스타 작가 등이 나서며 편성 경쟁이 치열하다”며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같은 로맨틱 코미디라도 저마다의 특색을 내세워 홍보에 열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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