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인터뷰: 팀 휴고 VA 주하원의원
올 가을 치러지는 40 선거구 재출마를 며칠 전 선언한 휴고 의원은 의회 내에서 서열 3위의 중견 정치인. 미 공립교 교과서 동해병기법안을 주도해 통과시키며 한인들의 친구로 떠올랐다.
센터빌 관련 특집 기사와 관련해 지난달 만난 자리에서 휴고 의원은 또 한인들의 존재감을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만 인식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 태권도장 등 각종 업소들이 주류 비즈니스들과 좋은 파트너를 이뤄 침체기의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고 휴고 의원은 보고 있다.
그는 “매 주말 수천명이 출석하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센터빌로 이전해온 것도 커뮤니티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지역 최대 한인교회가 센터빌에 있다는 것은 기독교 신앙과 한국 전통에 근거한 가치에 근거한 교육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가톨릭 신앙을 갖고 있는 휴고 의원은 그러한 변화를 크게 환영했다.
그는 “한인들이 조국의 역사를 바로잡고 또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가르치자는 취지로 시작한 동해병기 캠페인이 옳다고 믿었기에 지지했었다”며 “개인적으로도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언제나 분명히 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한 기자>
인터뷰 상세내용
“대형 한인교회 지역에 큰 이득”
28-29번 도로와
66 고속도 만나는 지점
인터체인지 건립 토의중
완공되면 교통체증 완화
-센터빌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가 큰 변화를 이뤘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어떤 인상을 받고 있나?
▲급격히 성장해 가는 한인 커뮤니티의 모습은 매우 익사이팅하다. 센터빌 지역의 비즈니스를 봐도 그렇고, 지역의 다양성이라는 면에서도 그렇다. 새로운 사업과 변혁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사회에 매우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 한인 인구의 증가는 괄목할만하다. KCPC를 보면 알 수 있다. 6,000명이 매주 모인다고 들었다. 얼마 전 류응렬 목사가 버지니아 주의회 개원 때 와서 기도를 할 때 만나서 한 얘기다. 9,000명의 성도가 등록돼 있고 6,000여명이 모인다고 KCPC를 소개했을 때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KCPC의 존재는 센터빌 지역사회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 교회가 헌당을 할 때 초청받았었다. 매일 자라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한인 인구는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나. 공식 집계가 있나?
▲내 지역구의 중심이 센터빌 지역인데 17, 18%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라고 알고 있다. 그중 절대적인 다수가 한인들이다. 8만명의 지역 구민 가운데 18%이면 1만5,000여명이 되고 그중 대부분을 한인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한인들이 식당이나 교회, 태권도장 등 지역사회의 많은 부분들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커뮤니티’ 분위기를 만드는 주요 구성원이라는 얘기다. 숫자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커뮤니티 전체를 위해 좋은 일이지만 거기에다 한인들이 가져다주는 활기와 열정은 더 큰 자산이다. 이들은 우리의 친구요, 이웃이요, 비즈니스 파트너들이다.
-센터빌 지역에 새로운 개발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예를 들어 28번과 29번이 교차하는 지점 등이 그렇다. 발표할 만한 사업이 있나?
▲북버지니아에서 가장 교통 정체가 심한 지역이 바로 그 지점이다. 병목 현상 때문이다. 66번 고속도로와 28번, 29번이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약 1억8,900만달러 예산의 인터체인지 공사 계획이 제안됐다. 28번 도로에 설치돼 있는 신호등을 없애 자동차가 밀리는 현상을 막으려 한다. 그쪽에서 밀리다 보니까 29번은 물론 66번까지 영향을 줘서 전체가 마비되는 때가 많다. 이곳 때문에 심지어 페어팩스는 물론 알링턴까지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인터체인지 개발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 VDOT와 긴밀히 토의 중이다. 가능한 빨리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나 내년 사이에 시작하기는 어렵고 최소한 2-3년은 지나야 공사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을까 싶다. 디자인 구상, 대지 구입 등 아직 해야할 일들이 있다. 주변 대지는 대부분 카운티가 구입한 것으로 안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이 곳을 지나는 많은 자동차들이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한인들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다. 보다 나은 미래를 이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야할까?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공립 초중고와 사립학교, 홈스쿨링 등 모든 교육 제도가 잘 발전되도록 투자해야 한다. 한 가지 밝혀 둘 것은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차세대 인재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버지니아 공립 교육 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입학의 기회를 늘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페어팩스 카운티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는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등 우수한 학교들이 많다.
또 우수한 학생들 가운데 한인들이 다수 포함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수한 한인 학생들을 제쳐 놓고 타주에서 학생들을 선발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학비 조달 면에서도 말이 되는 얘기다. 윌리엄 앤 메리나 UVA에 입학하면 꽃을 피울 수 있는 학생들을 듀크, 펜실베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등 타주의 명문에 빼앗긴다면 손실일 뿐 아니라 부모들이 감당해야할 비용은 크게 불어난다.
-정치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우선 오는 11월 선거에서 재선되는 일이다. 지금은 현재의 일에 만족하고 있다. 주하원에서 서열 3위의 위치에 있다. 페어팩스와 센터빌 등 지역구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정치인으로서 다음 단계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도 할 일은 많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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