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블루크랩 케잌에는 MD 크랩이 없다?”
메릴랜드 지역 레스토랑에서 팔리는 ‘메릴랜드산 블루크랩 케잌’중에 실제로 메릴랜드산 블루크랩을 사용하는 곳은 절반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임지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메릴랜드의 대표적 특산물로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아 지역 레스토랑에서 높은 가격으로 팔리는 ‘메릴랜드 블루크랩케잌’이 실제로 함유하고 있는 메릴랜드 산 블루크랩 성분은 극히 일부이며, 메릴랜드 블루크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레스토랑도 30% 이상이다.
환경평가단체 오세아나 그룹은 워싱턴 DC 일원과 메릴랜드 지역 90개 레스토랑에서 크랩케잌을 주문해 얻은 샘플로 DNA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8%의 크랩 케잌에서는 메릴랜드산 블루 크랩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샘플들에서도 메릴랜드산 블루크랩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통해 크랩케잌의 재료로 밝혀진 게들은 총 5개 종류로, 인도양과 타일랜드 연안에서 수확되는 종류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애나폴리스와 볼티모어 지역 레스토랑에서 팔리는 ‘메릴랜드산 블루크랩 케잌’ 중 절반은 메릴랜드산 블루크랩이 전혀 섞이지 않은 가짜로 판명됐고, 오션시티와 워싱턴 DC일원에서 주문해 나오는 ‘블루크랩 케잌’ 중 38% 역시 가짜였다.
이에 반해, MD 이스턴 쇼어 지역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메릴랜드산 블루크랩 케잌’은 조사대상 11곳 중 1곳만이 가짜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타임지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어획량이 크게 감소한 메릴랜드산 블루크랩이 원산지가 다른 게들과 섞여있는 점은 이해할 수 있더라도, 메릴랜드산 블루크랩을 사용했다는 메뉴설명만으로 가격이 최소한 2달러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같은 업소측 행위를 ‘사기’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 수산물 업자는 “이같은 내용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레스토랑 업자들은 메릴랜드산 블루크랩과 타지역 크랩를 적당히 섞는 방법을 옛날부터 써왔다”고 증언했다. 이 업자는 “하지만 불경기와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비싼 메릴랜드산 크랩이 섞이는 비율이 계속 적어졌다”면서 “관광객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레스토랑 업주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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