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EW에 참가한 정관장 부스에서 타인종 관람객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 2015 자연식품박람회 한인식품 트렌드 <하>
‘몸에는 좋지만 너무 써서, 관심은 높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건강식품들이 맛을 더하고, 옷을 갈아 입으며 본격적인 주류사회 공략을 위해 나섰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자연건강식품박람회’(NPEW 2015)에는 보다 많은 ‘주류사회 맞춤형’ 제품들이 소개돼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은 특유의 쓴 맛을 덜어냈다.
‘마누카 홍삼’(대표 권혁대)은 뉴질랜드 천연 마누카 꿀을 배합한, ‘꿀 먹은 홍삼’ 제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마누카 꿀을 사용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한편, 맛 역시 ‘홍삼’하면 떠오르는 씁쓸한 맛을 빼냈다. 스틱 타입의 파우치 형태로 개발해 간편함과 휴대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어린이, 남성, 여성용으로 세분화해 개별 기능성을 강조했다. 여성용 ‘꿀드린 홍삼 퀸스틱’에는 홍삼 뿐 아니라 코엔자임 Q10 등 피부에 좋은 원료가 다수 포함됐다.
‘정관장’은 쓴 맛과 함께 가격 부담까지 덜어냈다. 홍삼이 고가제품이라는 인식으로 구입이 쉽게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을 공략, 가격을 낮춰 접근성을 높인 것. 주류사회 전용제품으로 만든 ‘홍삼원’은 홍삼 함량을 일반 제품보다 낮추고 가격도 한 포 당 1.33달러 정도로 내렸다. 홍삼 함량을 낮춘 대신 몸에 좋은 대추 농축액과 생강 등을 함유해 쓴 맛도 중화했다.
장진범 미주법인 과장은 “홍삼원은 코스코에 입점해 판매 중이며 6주 만에 7만2,000달러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여 인지도를 높이고 맛을 친숙하게 한 뒤 고함량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차 제품 역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많은 업체들이 대표 아이템으로 들고 나왔다.
한국차(Hankook Tea)는 ‘행오버 노모어’(Hangover No more)라는 차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허브 블랜드 차로 독소 해소작용,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을 ‘숙취해소’라는 점에 집중해 홍보한 것.
김연옥 대표는 “3년 연속 한국관을 통해 박람회에 참가 중인데, 매년 반응을 보고 패키지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주류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설명을 간단하게, 눈길 잡는 이름과 포장으로 관심을 끄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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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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