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수 죠앤(26·이연지)을 애도하는 동료 가수들의 메시지가 SNS 등에 잇따르고 있다. 죠앤을 발탁한 작곡가 김형석(48)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도 길을 찾고 있었을 텐데, 좀 더 보듬어 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아픔으로 가슴에 박힙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미소가 예쁘고 착한. 여태껏 제가 본 중 가장 재능이 넘쳤던 아이였습니다. 잘 가 죠앤. 그곳에서 편히쉬렴.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태생인 죠앤은 2001년 14세 때 1집 ‘퍼스트 러브’로 데뷔했다. 김형석이 미국에서 조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본 뒤 프로듀서를 맡았다.
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현아도 트위터에 “몇 년 전 형석(작곡가 김형석)쌤이 보여준 이 영상으로 다시 한 번 가수의 꿈을 굳게 다졌던 기억이 납니다"면서 “가끔 죠앤 씨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얼른 그녀의 음악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마음이 안 좋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멤버 스테파니(27)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같이 학교 다녔던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항상 밝았던 죠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세요"라고 적었다.
스테파니와 죠앤은 학창 시절 같이 학교에 다니며 친분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은 “아. 이게 무슨 일인지. 장난꾸러기 같고 발랄했던 너의 모습이 새삼 생각나는 오늘이야. 안녕을 말하는 일은 언제나 슬프지만, 오늘은 더욱 그럴 것 같아. 안녕. 죠앤. 편히 쉬렴. 그리고 승현아. 힘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룹 ‘쥬얼리’ 출신 하주연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어릴 때부터 노래 좋아했었는데. 참. 마음이 아프네요"라고 적었다.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도 “죠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빌었다.
죠앤의 친오빠는 그룹 ‘테이크’ 출신 이승현이다. 중국 여배우 치웨이와 지난 9월 결혼, 현재 중국에서 살던 그는 동생의 부고 소식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현은 자신의 웨이보에 “너의 오빠로 살 수 있었던 멋진 26년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지금 네가 천국에서 하나님과 다시 만났다는 걸 알아. 많은 사람이 죠앤 널 그리워할 거야. 우리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좋았을 텐데. 사랑해"라고 슬퍼했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죠앤은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6일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인형같이 귀여운 외모와 파워풀한 댄스로 ‘제2의 보아’로 통했다. 2000년대 중반 가수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물류 회사에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 출연해 대중에게 깜짝 인사를 했다. 그러나 재기의 발판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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